민주 최고위, 송영길·김용 전대 출마 표결로 허용...친청계 반발

민주 최고위, 송영길·김용 전대 출마 표결로 허용...친청계 반발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17일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8월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기로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표결 끝에 예외적으로 두 사람에 대해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결정하고, 당무위원회에 안건을 넘겼다.


논란의 핵심은 ‘당비 미납’이었다. 민주당 당규에는 권리당원 중 6개월 이전 권리당원 자격을 가져야 하고, 지난 1년 간 매달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로 예외를 둘 수 있고, 이날 최고위는 표결을 통해 이를 인정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했다 무죄 확정 후 복당하는 과정에서 입당 6개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김 전 부원장은 수감 중 계좌 동결로 당비 납부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당내 반은 "강한 유감" "환영" 엇갈려


당내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표결을 앞두고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퇴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예외를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민주당 역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고 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검찰 탄압의 상처를 흠결로 보는 건 옳지 않다”며 “당무위까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미애·김준혁·김원이 의원 등도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환영했다.


최고위 결정 직후 김 전 부원장은 “검찰이 민주당의 정의를 꺾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도 “검찰 탄압으로 당비를 미납했는데 이를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두둔했다.


두 사람의 출마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