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이날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데 대한 사과문. 스타벅스는 비난 여론이 일자 행사를 중단했다.
5.18기념일에 '탱크 데이' 판촉행사를 벌인 신세계 그룹의 스타벅스에 광주 오월단체들이 특히 분노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스타벅스 모기업인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과거 발언과 행적 때문이다.
김수완 신세계그룹은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5.18탱크 이벤트' 논란을 사과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광주를 찾았지만 오월단체는 "신세계그룹 관계자와의 면담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월 단체가 면담조차 거부한 것은 이번 논란이 단순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세계와 정용진 회장의 왜곡된 역사인식에서 촉발했다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1년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적은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려 문제가 됐다. 정 회장은 우럭, 소고기 등의 음식 사진과 함께 "너희들의 희생이 우리를 즐겁게 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해 "얘들아...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방명록을 연상시키며 '참사의 비극과 희생자를 조롱하고 패러디했다'는 논란을 촉발했다.
파장이 커지자 신세계 측은 "생물에 대한 미안함을 일반적인 유행어로 표현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가라 않지 않았다. 정 회장은 해당 표현을 'Sorry and thank you' 등으로 바꿨다가 결국 사용을 중단했다.
2022년에는 공산주의를 소멸시킨다는 의미의 '멸공' 발언이 논란을 불렀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 "난 공산주의가 싫다" 등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당시 문재인정부 출범과 맞물려 정 회장의 글이 진보정권 출범에 대한 반감으로 인식되면서 진보진영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신세계그룹 전체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당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신세계 계열사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번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은 이 같은 정 회장의 과거 행적과 맞물리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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