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축구단'이 지난 3월 28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베트남 호치민 시의 위민 FC팀을 누르구 4강전에 진출한 뒤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SNS
북한의 최강 여성축구 실업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북한 내고향축구팀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북한 선수의 남한 방문은 지난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선언한 이후 정부와 민간을 통털어 첫 공식 교류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교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5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축구단 파견은 남북 대화 복원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북한 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내고향축구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 운동장에서 수원FC와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와 역시 수원종합 운동장에서 23일 오후 2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AFC는 지난 1일 우리 축구협회에 내고향축구팀의 경기 참가가 확정됐다면서 우리 정부에 방문 신청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
내고향축구단은 지난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됐으며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에서 우승했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실업팀이다.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 출신인 리유일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선수단은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며,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 방한한다.
내고향은 이번 대회에 2023-20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예선 리그에서는 23골을 득점한 반면 단 1점의 실점도 없이 3전 전승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미얀마 양곤에서 모든 경기를 치른 본선 C조 조별리그에서는 수원FC, 도쿄 베르디(일본), ISPE(미얀마)와 경쟁해 2승 1패, 2위의 성적으로 이번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베트남의 호찌민을 상대로 3-0으 완승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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