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하 이란 외교장관특사/주쿠웨이트대사관 제공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13일 이란에 도착해 이란측 인사와 만나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 특사는 지난 주말 이란에 도착해 이날부터 이란 측 관계자들을 만나 본격 일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장관 특사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한 정 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등 고위인사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정 특사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묵여있는 우리 선박들의 귀항을 위해 이란 측 협조를 받아내는 것이 핵심 임무로 보인다. 호르무즈에는 우리 선박 26척이 발이 묶여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장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직후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수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에 대해서도 수색하고 통과를 막도록 해군에 지시했다.
반대급부 없이 우리 선박만 안전 항행을 이란으로부터 보장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미 해군은 이날 사전 승인없이 호르무즈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차단, 회항, 나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특사의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선박의 귀항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당분간 현지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특사는 지난 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의 통화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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