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의 호르무즈 봉쇄 발표에 “4달러 휘발유 그리워질 것”

이란, 美의 호르무즈 봉쇄 발표에 “4달러 휘발유 그리워질 것”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밝히자 이란이 유가 폭등을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의 종전협상 대표를 맡았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각) '호르무즈를 봉쇄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현재의 휘발유 가격을 즐기라. 봉쇄가 시행되면 4~5달러짜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의 백악관 인근 주유소 휘발유 가격 지도를 공유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가 폭등을 초래할 것이란 의미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여론을 악화시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직후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수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에 대해서도 수색하고 통과를 막도록 해군에 지시했다. 자유 통항이 보장된 호르무즈 통과를 대가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유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해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봉쇄 언급이 나온 직후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을 원하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논리를 제시하면 우리도 논리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결단력을 다시 한번 시험한다면 더 큰 교훈을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강경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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