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헤커 “당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피해자에 통보했다](/upload/articles/6220/title-image-6937f0058959f.jpg)
자료사진
쿠팡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헤커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피해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메일을 통해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쿠팡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제기한 이용자 A씨는 지난달 초 쿠팡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헤커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영문으로 된 메일에는 “당신의 개인정보가 쿠팡으로부터 유출됐다”는 글과 함께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은 뒤 "쿠팡에 확인해 보라"고 적혀 있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메일의 발신자로 ‘정보보안 내부고발자(information security whistle blower’라고 적혀 있었다.
‘정보보안 내부고발자’는 기업의 정보보안에 대한 취약성이나 규정 위반 등을 외부에 폭로하는 직원을 의미한다. 개인정보나 데이터 유출, 해킹 위험 등 기업의 정보보안 취약점이나 보안 문제를 고발하는 것으로, 공익적 동기를 함축하고 있다.
A씨는 메일을 받은 뒤 신뢰성이 있다고 느끼고 지난달 16일 쿠팡에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쿠팡은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4,536개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쿠팡이 당국에 신고하면서 이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한국인터넷진훙원의 조사를 통해 지난 6월24일부터 정보가 빠져나가기 시작해 무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일을 보낸 헤커는 회사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중국인 전직원으로 회사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 직원은 쿠팡 설립 초기부터 인증시스템 개발팀에서 정규직 개발자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퇴사했다. 퇴사 당시 회사에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고,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전후해 쿠팡의 경영방식 등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에 앙심을 품은 이 직원이 보복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쿠팡 본사를 상대로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개발자가 접속한 IP 정보를 확보하는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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