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구입 샤넬 -구찌 '짝퉁' 장신구 절반이 발암물질 범벅

SNS 구입 샤넬 -구찌 '짝퉁' 장신구 절반이  발암물질 범벅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명품 장신구. 납 2.36%가 검출된 샤넬 짝퉁 귀걸이(왼쪽)·납 22.59%와 카드뮴 0.64%가 검출된 구찌 짝퉁 목걸이/관세청 제공

SNS 등에서 판매하는 짝퉁 명품 중 절반 가까이에서 기준치를 수천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5일, 올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모두 60만6443점의 짝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피부에 닿는 목걸이-귀걸이-헤어핀 등 장신구 등 250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2점에서 안전 기준치를 최대 5527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의 라이브 커머스에서 구입한 장신구 42점에 대한 분석에서 57%인 24점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중 납은 최대 41.64%(기준치의 4627배), 카드뮴은 최대 12.0%(기준치의 120배)가 검출돼 발암물질이 단순히 표면 처리에만 그치지 않고 주성분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인형 캐릭터 ‘라부부’의 짝퉁 키링 5점 가운데 2점에서도 기준치 344배에 이르는 가소제가 검출됐다.


납과 카드뮴,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암유발 물질이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가소제는 생식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를 앞두고 짝퉁 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분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라이브 커머스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도 포함됐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달 간 전국 34개 세관을 통해 해외직구 불법 수입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한 판매용 물품 밀수,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행위, 짝퉁 불법 수입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현재 미화 150달러(미국의 경우 20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소액 해외직구 물품은 수입신고가 생략되고 간소한 절차를 거쳐 통관되며, 관세 및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데 이를 악용한 불법 수입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해외직구 악용 사건 규모는 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08억 원) 대비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판매용 밀수 등 관세사범이 563억 원, 짝퉁 사범이 218억 원, 불법 식·의약품 밀수 등 보건사범이 19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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