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언급하자 “그럼, 다음 주에 만날까"

"쇠고기 문제 설득 위해 광화문 1천만명 광우병 시위 사진 보여줬다"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언급하자  “그럼, 다음 주에 만날까"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중앙)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무역협상을 가졌다.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그를 면담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했다.


한미무역협상을 진두 지휘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현지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많이 만나고 싶어했다면서 정상회담을 언급했더니 "'그럼 다음 주에 만날까?'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 국무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 정상 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한국과의 무역협상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2주 안에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장관은 이날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대표단과 함께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미통상협상을 타결지었다.


이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과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한미무역협상을 타결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조선업협력방안을 담은 이 협상안을 가로 1m, 세로 1m의 패널로 특별 제작해 미측에 설명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관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저로 찾아가 협의할 당시 이 패널을 세워 놓고 마스가 프로젝트를 설명했다고 한다.


트럼프의 슬로건인 MAGA(Make Amere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어 자체의 신선함에다 대형 패널을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활용한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도 다른 협상단과 차별화되면서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의 사저에서 이뤄진 첫 회동에서 "이를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판넬은 워싱턴 DC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다.


협상에 진정성 있게 임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이 EU와의 무역협상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하자 즉석 판단으로 그곳까지 쫓아가 협상을 이어갔다.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과 두 차례 협상이 이뤄졌다.


이와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더라면서 "그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세상일이 지성이면 감천이다."며 이 회동을 통해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우리 측에서 특히 관심이 높았던 농산물과 쇠고기 수입 개방 확대 문제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광우병 시위로 광화문에 100만명이 모인 사진을 가져가서 이 이슈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국 상황을 이해하는 데 특별히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진은 여 본부장이 챙겨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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