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올림픽 개막식 에펠탑/에프엠뉴스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린 올림픽의 개회식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편의 거대한 오폐라였다. 스타디움이 아닌 센강에서 열린 개회식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면서도 세련된, 전혀 새로운 방식의 올림픽 이벤트였다.
선수단 입장도 센 강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6㎞ 구간에서 배를 타고 행진하는 신선한 방식이었다.

한국대표단 입장/에프엠뉴스
빗줄기가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 테러 공포도 있었지만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행사는 4시간 동안 질서정연하게 치러졌다.
이날 개회식은 파리 주민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객 30여만 명이 센 강 주변 다양한 장소에서 지켜봤다.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주요 인사들도 이날 개회식을 지켜봤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에프엠뉴스
개회식에는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고 우려했던 테러 위협은 없었다.
선수단 입장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공연 사이 사이에 나눠서 선수단 입장이 진행됐으며 각종 공연과 성화의 여정을 표현하는 영상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가 가진 문화유산과 시설물들이 공연과 함게 등장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했다.

파리올림픽 한국선수단 입장/에프엠뉴스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과 현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프랑스의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물랭루주 공연으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 유로 댄스 공연이 연이어 펼쳐졌다.

앙투안 아르노 프랑스 패션기업CEO/에프엠뉴스
프랑스 국가는 그랑팔레 지붕 위에서 프랑스 성악가 악셀 생 시렐이 불렀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20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곡 '깃털로 만든 내 것'을 카바레 공연 형식으로 불렀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고, 명품 브랜드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올림픽에 참여했다. 메달 케이스는 루이뷔통이 만들었고, 개회식 의상은 디올과 루이뷔통에서 제작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연/에프엠뉴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등장으로 시작된 성화는 센 강을 배경으로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에게 전달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서 14차례나 우승해 '파리의 남자'로 불린다.
성화는 미국의 육상스타 칼 루이스,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루마니아 체조 스타 코마네치 등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프랑스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이어 봉송했고, 패럴림픽 선수 여러 명이 함께 달려 최종 주자인 페레크와 리네르에게 전달했다.
페레크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여자 400m와 1996년 애틀랜타 200m와 400m 금메달을 따낸 육상 스타다. 리네르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유도 남자 최중량급(100㎏ 초과급),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프랑스 유도 영웅이다.

성화 최종 주자 페레크와 리네르/에프엠뉴스
성화대는 거대한 열기구 모양이었다. 대형 풍선 아래 설치된 성화대에 최종 주자가 불을 붙이자 열기구는 하늘로 솟아올랐다.

파리올림픽 성화대/에프엠뉴스
거대한 열기구에 실려 파리 상공으로 부양하는 성화대는 역대 어느 올림픽에서도 보지 못한 창의적고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개회식의 대미는 캐나다 퀘백 출신 팝스타 셀린 디옹이 장식했다. 디옹은 성화가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에 점화돼 파리 상공으로 올라갈 때 20세기 프랑스 최고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사랑의 찬가'를 에펠탑에서 열창하며 개막식은 감동의 막을 내렸다. 디옹은 지난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을 앓는 사실을 공개한 뒤 1년 7개월 만에 처음 무대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피날레 공연 셀린 디옹/에프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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