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들 커밍아웃 고백..."동성애 합법인 뉴욕서 결혼"

윤여정, 아들 커밍아웃 고백..."동성애 합법인 뉴욕서 결혼"

영화 '결혼피로연'의 한 장면/피플X 캡쳐

배우 윤여정(77)이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18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과 관련해 피플지 등 미국의 여러 잡지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출연 배경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윤여정은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라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혹은 부모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 큰아들이 우연히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그 경험을 영화 속 손자와의 대화 장면과 연결시켰다. 그 대화는 실제 제 아들과의 대화였기 때문에 현실적”이라고 했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가짜 결혼을 하려는 동성애자 손자에게 “(성적지향이 어떻든) 너는 내 손자야”라며 이해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윤여정은 이 대사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영화 감독에게 자신이 제안해 넣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여정은 지난 1975년 가수 조영남과 미국에서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고, 1987년 이혼한 뒤에는 홀로 두 아이를 키웠다.


윤 여정은 인터뷰에서 “큰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비밀로 하고, 가족 모두가 뉴욕으로 갔다. 동성혼을 합법화한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했다.


영화 ‘결혼 피로연’에 대해 “한국인이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지난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대만 출신인 리안 감독이 지난 1933년 만든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결혼을 압박하는 집안 분위기 때문에 위장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원작은 대만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지만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연출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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