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정부, 나토에 대표단 파견

북한군 부대 총책임자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 러시아 방문
"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정부, 나토에 대표단 파견

열병식을 하고 있는 북한군.자료사진/에프엠뉴스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전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훈련해 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 지역이다.


이들은 북한의 정예 부대원들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를 타고 서부로 이동해 전투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전했다.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분명하지 않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3일 북한군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처음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28일까지 최대 5천 명의 북한군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일 내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군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대표단은 나토측과 북한군 파병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및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은 북한군 포로나 탈영병에 대한 신문 등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 부대의 총책임자로, 북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했으며 이 명단의 맨 위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김영복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서부지구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할 때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면서 부총참모장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북한군 부대의 총 책임자로 김영복을 임명한 데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가속하려는 의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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