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한 장면. 고 김수미는 '일용엄니(중앙)'로 출연했다/MBC 화면
'일용엄니'로 잘 알려진 배우 김수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선후배 동료 배우들이 안타까움을 전하며 고인을 기렸다.
MBC의 장수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유 장관은 25일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고 추모했다.
또"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며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역시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은 "참 허망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최불암은 "김수미 씨는 어린 나이에 자기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 그 나이에, 시골에서 농사짓는 할머니를 현실적으로 구현해냈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상당히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우 김영옥도 "20일 전쯤 통화를 했는데, 그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다고 했어요. 내가 한 번 가볼까 물었더니 '다 나았어, 괜찮아' 하기에 나중에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가 버리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고인과의 인연과 추억을 떠올리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많이 베풀고 사셨던 분"이라고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수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정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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