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블랙리스트’ 또 업데이트...경찰 수사에 “헛짓 그만하라”

검찰 13일,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영장 청구
‘의사 블랙리스트’ 또 업데이트...경찰 수사에 “헛짓 그만하라”

국민을 '개' '돼지'로 호칭하며 "더 죽이면 이득이다"라는 글을 올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의대생 게시판/에프엠뉴스

의사블랙리트에 대한 당국의 엄정 대응 방침을 비웃듯 업데이트 버전이 다시 등장했다.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삭제한 대신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 복귀를 독려한 의사 등의 신상을 다시 공개된 것.

 

게시자는 블랙리스트를 수사하는경찰을 향해 "헛짓거리 그만하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의 새로운 버전이 14일 게시됐다.

 

문제의 사이트는 근무 중인 전공의, 대학에 남은 의대생 등을 '감사한 의사'라 조롱하며 신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신상을 공개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시자는 텔레그램 익명 블로그를 이용해 업그레이드된 명단의 사이트 주소를 알렸다.

 

새로 올린 사이트에는 논란이 된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삭제하는 대신 기존에 공개한 의사·의대생의 명단과 신상 정보만 담고 있다.

 

문제의 게시자는 이 익명의 블로그에 "응급실 명단이 언론에 좋지 않게 소개된 것을 보았다.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 응급실 명단을 내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보가 쌓여있지만 아직 반영은 안 했다며 앞으로 계속 명단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찰이 복귀 전공의 명단을 작성한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뭣도 모르는 사람한테 텔레그램방 운영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압수수색하고, 이젠 아카이브 운영 혐의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명단이 게시되기 하루 전인 13일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에 여러 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A씨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의사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텔레그램, 아카이브 사이트 등에서 여러 차례 '의사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는데, 게시자는 자신이 A씨와 다른 인물이라고 했다.

 

게시자는 자신에 대해 "의사도, 의대생도 아니다. 의사 선생님께 큰 은혜를 입어서 부탁을 받아 도와드리고 있다"면서 "헛짓거리 그만하고 의사 선생님들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신상털기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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