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입술에 큰 소리로 포효하는 신종 원숭이 발견

주황색 입술에 큰 소리로 포효하는 신종 원숭이 발견

콩고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의 원숭이 ‘콜로부스 콩고엔시스’. 주황색 입술과 항문 주변에 흰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콩고 열대우림 오지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원숭이가 발견됐다. 오렌지색 입술을 갖고 독특한 울음소리와 콧김 소리를 낸다. 지난 75년간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원숭이 종이 발견된 사례는 단 5번에 불과할 만큼 드물다.

 

과학자들은 이 새 종의 원숭이에게 지역 이름을 따서 ‘콜로부스 콩고엔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원숭이는 지난 2008년 콩고분지에 위치한 로마미 국립공원에서 환경보호론자들에 의해 처음 목격돼 카메라에 담겼지만 몸체 일부가 가려져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후 2018년 비슷한 원숭이가 다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로마미 국립공원 연구원이면서 플로리다 애틀란틱 대학 인류학 교수인 주니어 암보코가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콩고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의 원숭이 ‘콜로부스 콩고엔시스’/프랑크푸르트 동물학회


암보코가 이끄는 연구진은 공원 주변 52개 마을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목격자를 수소문했다. 그 결과 8개 마을에서 주로 사냥꾼을 중심으로 원숭이를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 신종 원숭이는 원주민 부족에 따라 ‘리크웰리’, “가지를 흔드는 자”란 의미의 ‘카사바 은코니‘ 등으로 불렸다.

 

연구진은 2018~2022년 동안 로마미 강과 루알라바 강 사이의 고립된 지역에서 이 원숭이를 114차례 목격하고 연구한 결과를 지난 1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과학 잡지인 PLOS(공공과학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에 발표했다.

 

윤기 나는 검은색 몸체에 입과 코 주변에는 눈에 잘 띄는 주황색 반점이 있다. 광대뼈 부분의 회색 맨살로 인해 마치 마스크를 쓴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몸무게는 성인 기준 7kg 안팎이며 특유의 콧김 소리를 섞어 깊고 큰 울음소리를 낸다.

콩고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의 원숭이 ‘콜로부스 콩고엔시스’/프랑크푸르트 동물학회


연구팀은 사냥꾼에게 사살돼 거래되는 원숭이들의 샘플을 채취해 DNA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 원숭이들이 앙골라콜로부스원숭이와 같은 숲에 살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친척은 서쪽으로 1,200km나 떨어진 카메룬, 가봉 등에 서식하는 검은콜로부스원숭이였다.

 

이 가까운 친척들은 578만년에서 344만년 전에 분화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원숭이가 발견된 콩고 열대우림은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림으로 생물 다양성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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