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 내로남불 4050 거부한다... 민주당이 못 읽은 진짜 '표심'](/upload/articles/7210/title-image-6a29fb49e5f3e.jpg)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10일 시위대가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회]
수억 성과급도, 8천피도 다 '그림의 떡'... 민주당이 못 읽은 진짜 표심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 호황과 주가지수 급등을 주된 치적으로 내세웠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주식 계좌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 투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였다. 반도체에 모든 메시지를 집중한 양향자 후보(경기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가지수(코스피)나 반도체가 아니라 일자리와 격차 확대였다.노동시장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낮다. 관련 통계를 살펴보자. 경기도에서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종사자는 21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779만 명·2024년 기준)의 2.7%다. 대부분의 제조업 종사자에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억대 성과급은 남의 일에 불과하다. 오히려 부유한 소수 글로벌 대기업 임직원과 나머지의 격차를 벌리는 사건일 뿐이다.경기도에서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 다음으로 소득 불평등이 심한 곳은 첨단산업이 밀집한 수원시 영통구와 용인시 수지구·기흥구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계산한 지역별 지니계수에서 기흥구의 지니계수는 0.381로 동두천시(0.301)를 압도한다.주식은 쏠림 현상이 더 심하다. 지난해 자산 보유 상위 20% 가구의 주식·보험·펀드 보유액은 평균 7,373만 원으로, 하위 20% 가구(79만 원)의 93.3배였다. 상위 21~40% 가구(1,836만 원·가계금융복지조사)와 비교해도 4배 많았다. 극소수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코스피 급등이 소득 격차뿐만 아니라 자산 격차도 키우는 이유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폭등에도 올해 증시에서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의 상당수는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이는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고용 시장에 온기가 돌 리 만무하다. 실제로 4월에는 고용 한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동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7만4,000명으로 2025년(19만3,000명)의 5분의 2에 불과했다. 임금 근로자는 4만2,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43.7%)은 1.6%p 하락했다.6·3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몇몇 경기도 지자체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을 두고, 부동산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자산에 따른 계급 투표 성향이 강해지고, 재개발에 호의적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가 몰렸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투표 행태를 뜯어보면 경제적 약자의 뚜렷한 불만이 감지된다. 서울 20~30대 여성들이 대거 민주당을 이탈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탈(脫)민주당화는 일자리가 줄고 불평등이 확대되면서 받는 고통이 다른 세대보다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이 점에서 6·3 지방선거는 명실상부한 주류가 된 민주당이 호명하는 '국민'과 격차 확대 속에서 '뒤처진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면, 경제는 호황인데 표심은 여당, 즉 민주당 심판론에 동조하는 양상이 더 확대될 것이다.
내로남불 4050 거부한다…앵그리 영, 그들의 선전포고
정치 무관심층으로 꼽히던 2030세대 청년들이 투표장과 거리로 나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3 지선에서는 ‘캐스팅 보터(승패를 결정짓는 유권자)’ 역할을 하며 서울시장 등 핵심 선거의 승패를 갈랐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서울 올림픽공원 시위도 주도했다.그동안엔 집권 세력이나 4050세대에 대한 반감을 2030세대, 특히 젊은 남성들의 보수화와 연관 짓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림픽공원 시위를 기점으로 이들의 달라진 움직임을 단순히 청년층의 보수화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불공정한 사회 제도와 커지는 자산 격차, 기득권층에 의해 불태워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 ‘세대 포위론’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소외 등에 지치고 분노한 청년들이 세력화와 행동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불공정한 사회를 만든 기득권을 향한, 이른바 ‘앵그리 영(Angry Young)’의 선전 포고다. 중앙일보가 올림픽공원 시위 이후인 8일부터 10일까지 2030세대 107명(남 64명, 여 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사회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92%(98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유(복수 선택 가능)로 ▶부동산 등 자산 격차(30%·72명) ▶민심 반영 못 하는 정치(24%·59명) ▶재정 확장 따른 미래세대 부담(22%·53명) ▶연금 등 복지 격차(12%·29명)를 꼽았다. 앞선 연구에서도 2030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공정’이라는 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5년 사회통합실태조사’ 따르면, 사회 전반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0대(45.6%)·20대(41.9%) 순으로 높았다. 40대(40.2%)·50대(38.6%)의 응답 비율은 이보다 낮았다.
“어느 당에도 충성할 생각 없어”…보수화 프레임에 선 그었다
한국외대 재학생인 고은강(24·남)씨에게 정치학계 화두인 2030세대 보수화에 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중앙일보와 8~10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한 다른 청년들도 “우리는 이념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진영 논리로만 보면 어떠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오세훈)을 더 지지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앞장서서 비판하는 2030세대를 두고 여권의 빅스피커(김어준·최욱 등)들은 보수화를 넘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세뇌에 따른 것’이라거나 ‘범죄’로까지 규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모두 ‘오류(誤謬)’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중앙일보 취재진이 2030세대 107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약 20명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했다. ‘역대 선거에서 서로 다른 정당에 투표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설문에 참여한 2030세대 중 8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정당보단 정책 등 다른 점을 고려했다”(3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상황에 따라 견제가 필요하기 때문”(2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심층 인터뷰에서도 “앞으로도 한 정당에 충성할 생각이 없고,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예고가 적잖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성언(39·남)씨는 “적어도 우리는 윗세대처럼 특정 정당을 ‘무지성’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투표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서연(25·여)씨는 “정권의 독주에 견제구를 던지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늘 투표해왔다”고 말했고, 강혜나(26·여)씨는 “정책을 보고 우리 세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검찰 “주술경영, 과장 표현이지만 허위는 아냐”···민희진 ‘하이브 고소 사건’ 전부 불기소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였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 측 고소 사건들을 검찰이 불기소(무혐의) 종결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은 민 전 대표가 ‘주술경영’을 했다거나 뉴진스를 빼돌리려 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이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황수연)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하이브의 박지원 전 대표 등 임원 6명,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등 임원 4명을 고소한 사건들을 지난달 27일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민 전 대표는 하이브 임원들이 2024년 4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중요한 경영 사항을 여성 무속인과 상의하며 조언을 받는 주술경영을 했고, 어도어 경영진은 뉴진스의 계약 해지를 모의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검찰은 주술경영이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보도자료 내용이 허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민 전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서 무속인과 어도어 경영에 대해 수차례 대화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법원이 뉴진스의 계약이 유효하다고 인정하면서 “민 전 대표는 뉴진스와 자신이 하이브에서 독립하려는 의도로 사전 여론전과 소송을 준비했다”고 판시한 것도 고려했다.
'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구속한 경찰관 1천만원 특별포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인 강성 보수 성향 시민단체 대표를 수사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경찰청은 지난 5일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총 2억700만원(24건)을 경찰관들에게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1월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시행된 경찰 특별성과 포상금은 올해만 다섯 번째 지급됐다. 최대 3천만원까지 포상이 가능하다.서울 서초경찰서 임진우 경감 등 3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김병헌씨를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해 포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김씨는 서초구 서초고와 성동구 무학여고 정문 앞에서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다 경찰에 구속됐다.
법무부, 위원회 만들어 대북송금 수사 등 7건 조사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및 권한 남용 의혹을 점검할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검찰미래위)가 10일 발족했다. 우선 조사할 사건으로 쌍방울 대북 송금과 대장동 사건 등 7개를 선정했다.법무부는 이날 장주영 늘푸른 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위원장) 등 위원 7명을 위촉하고 검찰미래위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차 조사 대상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더불어민주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 보도 의혹 사건 등이다. 이 중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은 3건이다.검찰미래위는 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혜경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동연 법무법인 이작 대표변호사, 황선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김진수 법무법인 예강 변호사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법무부가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거실을 최초로 공개했다/법무부 유튜브 체널
尹, 구치소 방 3개 혼자 쓴다?…법무부 '구치소 독방' 최초 공개
법무부가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거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이 방 3개를 혼자 쓴다는 특혜 의혹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구치소 내부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법무부는 이날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법무부TV'를 통해 '전직 대통령이 수감 중이라는 서울구치소의 그 방,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2분 14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영상은 구치소 정문부터 독거실이 있는 복도, 두꺼운 철문 속 방의 모습까지 차례로 담았다. 양 옆으로 독거실이 줄지어 있는 긴 복도를 지나 손바닥 반뼘 두께의 철문을 열면 2평(6.76㎡) 남짓한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에는 화장실이 포함돼 있으며, 방은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좁다.독거실 안에는 개인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나무 선반과 벽에 걸린 선풍기가 딸려 있다. 벽에는 '수용생활의 기본사항', '규율에 관한 사항', '가혹행위 피해신고 안내' 등이 적힌 수용자 생활 안내문이 붙어있다. 신발은 안에 넣지 않고 철문 밖 문 위에 달린 선반에 올려놓는다. 식사는 문에 달린 작은 틈을 통해 배식 받으며 두꺼운 종이상자를 조립해 식탁 대신 사용한다.
[정치]
정청래 “의총 생중계하자”… 친청-친명 지방선거 책임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말한 것은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을 앞두고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시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불참한 반면에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한 것을 두고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이 김 총리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권과 대비해 민심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 대표 연임 포기 요구가 잇따랐다.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면서도 “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없이 당의 전반적인 책임만 거론한 것.그러면서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 말미에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라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민심을 앞세우며 연임 포기 요구 등에 정면돌파를 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의원총회도 생중계하라고 문자들 많이 하신다”며 “당원 뜻 받들어 그렇게 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올렸다.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11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강성 당원들이 요구해온 생중계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 간에 설전이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 공개석상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며 정 대표의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비난과 비판을 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 그러나 침묵하는 이의 고뇌가 더 무겁다”며 정 대표를 엄호했다.친명계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에서 “내란 세력 부활의 발판을 허용한 지도부는 백의종군으로 책임지라”며 정 대표를 정조준했다.
與대변인 ‘尹비교 발언’ 폭탄됐다…6개월 묵힌 지지층 내전 폭발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둘러싼 여권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격화하며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과거 친노무현·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딴지 민심’과 이재명 대통령의 신(新) 지지층인 ‘이합갤 여론’ 간 갈등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여야 간 대립보다 더 격렬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간 일종의 신사협정 구역으로 남아있던 대통령 우회 비판이 선거 후 싸움 소재로 급부상했다. 10일 딴지일보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이합갤(이재명은 합니다 마이너 갤러리)’ 등 친여 커뮤니티에는 친청(친정청래) 인사로 꼽히는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 관련 글이 종일 올라왔다. 이 전 대변인이 9일 저녁 ‘박시영TV’에 출연해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인물을 찍어 당 대표로 만들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해왔는데, 지금 대통령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해석 논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이합갤에서는 “이 대통령을 윤석열에 비교하는 게 말이 되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당내에서 “사실상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이 전 대변인이 선 넘은 대통령 비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딴지 게시판 등에서는 이 전 대변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이지은이 8·17 전대 때 최고위원에 출마하면 좋겠다”는 격려가 분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변인은 “진의가 무엇이든 당에 부담을 주었다면 역량 부족”이라며 이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서울·대구·경남 등 6·3선거 격전지의 패배 책임을 두고도 딴지 게시판에서는 그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정원오, 하정우 등 대통령이 힘을 실은 ‘명픽’ 후보는 다 낙선했다. 김민석 총리도 명픽이니 낙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들은 정 대표 재선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정부는 검찰개혁을 하면 안된다”는 극단적인 불만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합갤 쪽에서는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는 이 대통령의 선거 평가를 ‘정청래 책임론’으로 이어가며 김 총리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차기 당권 주자로 밀고 있다.
선관위 송두리째 바꾼다… 2030 분노에 칼 빼든 민주, 개헌론까지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야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에 칼을 빼 들었다.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엿새째 지속되는 등 2030세대를 중심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고강도 개혁에 나선 것이다. 8일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10일 선거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제도개혁 방안 논의에도 본격 착수했다. TF는 헌법 개정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등 선관위 개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 참정권 수호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TF' 출범식에서 "단순히 법과 제도를 일부 손질하는 작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관련 제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미비가 아니라 국민주권 침해로 인해 헌정 질서의 근간이 훼손된 중차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상근체제 전환 등 선관위 조직 개혁을 위한 선관위법 개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선관위, 이번엔 개표 결과 잘못 입력… 1104명 표 날렸다
6·3 지방선거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 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잘못 입력돼 1104명의 표가 누락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표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투표용지 부족에 이어 투표 결과 누락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관위에 대한 쇄신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0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선관위는 선거 당일인 3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3투표소 투표 결과를 1투표소 결과로 입력했다. 사고는 투표관리관이 3투표소 투표함에 붙는 투표록에 ‘1투표소’라고 잘못 적어 개표 현장으로 보내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개표 현장에서는 이미 1투표소 투표함을 개표한 상태였는데, 1투표소라고 적힌 투표함이 다시 개표장에 들어온 것. 하지만 구 선관위는 기존의 1투표소 개표 결과 대신에 잘못 기입된 3투표소 투표함을 개표해 1투표소 결과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사실은 구 선관위가 개표를 마쳤는데도 3투표소 개표 결과가 비어 있다는 걸 뒤늦게 인지하면서 드러났다고 한다. 그런데도 구 선관위는 이미 1투표소 결과로 반영된 3투표소 개표 결과를 가져다 반영했다. 이미 3투표소 결과로 입력된 1투표소 결과는 개표를 마친 상황에서 수정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결국 먼저 개표됐던 1투표소의 1104표는 개표 결과가 삭제되면서 득표에 반영되지 않았고, 3투표소의 994표가 1, 3투표소 두 곳의 결과로 중복 반영된 것이다. 선관위는 1투표소 결과가 온전히 반영됐다면 전북도교육감 1, 2위 후보 간 격차가 19표 줄었을 것으로 파악했다.
연일 '지선 재선거' 외치는 장동혁... 시선 피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전국 재선거를 연일 요구하고 있지만 당내 반응은 심드렁하다. 소수 야당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국정조사나 특검법 추진은 해볼 만하지만 전국 재선거 주장은 자칫 부정선거론자들과 동일 선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수결집과 중도확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불거지는 '사퇴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당내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장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시국선언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오늘 16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나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동원한 것도 아니다"라며 "청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주권의 핵심은 참정권이다. 유권자 단 1명이라도 참정권을 침해받았다면 그 선거는 공정한 선거라고 말할 수 없다"며 "저는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장외투쟁으로 리더십 위기를 돌파하려는 장 대표는 전날에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으며 고군분투 중이다. 중도층을 대표하는 2030세대의 공감을 얻어 우클릭 프레임을 탈피하려는 취지인데 당내 시선은 마냥 곱지 않다. 부실선거를 자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혁대상인 것은 명확하지만 장 대표 행보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장 대표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적힌 도화지를 들고 지지자와 찍은 사진이 공유된 바 있다.
李대통령, 로마 도착…오늘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이 대통령은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11일 오전부터 공식 환영식,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 국빈 만찬 등이 이어진다.이탈리아 상·하원의장 면담과 무명용사의 묘 헌화 일정 등도 계획돼 있다.
李 지지율, 선거 후 9.4%p 급락… "겸허히 받아들여"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거나 바짝 따라붙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잇달아 발표됐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무선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성인 1002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8.6%로 국민의힘(38.1%)과의 격차가 0.5%포인트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조사(5월 26~27일)에서 11.7%포인트(민주당 43.3%, 국민의힘 31.6%)였던 양당 격차는 한 주 만에 급격히 좁혀졌다.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동반 하락했다. KSOI 조사에서 이 대통령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9.4%포인트 내린 50.4% 였다. 부정 평가는 10.5%포인트 오른 45.7%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긍·부정 평가 간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지원 "국힘에 지지율 역전… 정청래 지도부 총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됐다며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불출마 선언하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민주당의 지지도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1.8%포인트가 더 높다. 이런 사태를 보고도 민주당 지도부가 함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 한 명을 보고 있었는데 70%에 가깝던 지지도가 데드크로스, 부정 평가가 더 많아지는 일부 여론 조사를 보고도 (지도부가) 아무 소리도 않고 있다”며 “강 건너 불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사에 핵폭탄이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대립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내란 척결하고 1년간 이 대통령이 진짜 잘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패배할 수 있다”며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서 제 길로 가야지, 싸움길로 가면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정치 인생 걸고 황산벌 전투 치러... 보수 재건 위해 그 누구와도 연대"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보수를 한번 살려보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길이고 나의 정치적 철학에 부합한다면 모든 걸 걸고 돌파해왔다”며 “북갑 선거 역시 내 정치 인생을 걸어야만 하는 황산벌 전투였다”고 했다.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 “저는 분명히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민심의 시계’에 맞춰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선 “내부 자정 기능이 마비된 조직은 외부 개입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다”며 “‘선관위 3법’ 발의로 조직을 해체 수준으로 뜯어고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추진한다면 분명한 탄핵 사유로, 당장 저부터 거리로 나가서 막겠다”고 했다.
국회, 오늘 본회의…'투표지 부족사태' 국조 요구서 보고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한다.국정조사는 본회의 보고, 조사계획서 성안 및 본회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실시된다.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보고서 보고 뒤 국정조사 범위, 방식 등을 놓고 세부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정점식, 오늘 與한병도 예방…국회의장·靑정무수석과 상견례
국민의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조정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잇따라 만난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 원내대표를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는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문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와 특검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오후에는 조정식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한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후반기 국회 운영 방향을 협의한다.
장동혁 거취는? 한동훈 복당은?... 국힘 정점식 앞에 놓인 '첩첩산중'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의 앞길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투성이다. 당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당 대응 기조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전면 재선거'를 거듭 주장하는 데 대한 당내 우려가 큰 만큼 시급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6·3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 직면한 장 대표 거취 문제와도 맞물린 고차방정식이다.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협상도 정 신임 원내대표의 정치력을 시험할 무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 역시 시한폭탄이다. 자신에게 씌어진 '친윤'(친윤석열) 이미지를 걷어내는 것 또한 과제다.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시험대는 당내 쇄신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는지다. 당 안팎에서는 지선 패배 이후 당 노선 변화와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된다. 특히 장 대표 사퇴 요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인 정 원내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장 대표 퇴진론에 선을 긋고 현 지도부를 유지하려 할 경우 쇄신파를 중심으로 '도로 친윤당'이란 비판과 함께 민심의 경고를 외면했다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로서는 장 대표 거취 문제가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동훈 의원의 복당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날 비공개 토론회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같이 경쟁했던 김도읍·성일종 의원도 "최소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간적 여유는 없지 않다. 다만 보수 진영에선 외연 확장을 위해 한 의원을 비롯한 합리적, 중도보수 인사들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마냥 미룰 수도 없는 문제다.
與 “정년 2029년부터 61세로… 2년마다 1년 늘려 2037년 65세”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가 법정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결합해 현재 60세인 정년을 2037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10일 민주당 정년연장특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2027년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친 후 정년과 재고용 의무 대상 연령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년은 2029년 61세로 연장하기 시작해 2년마다 1세씩 늘려 8년 후인 2037년 65세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재고용 의무 대상은 2028년 61세를 시작으로 2029년 62세로 올린 뒤 2년마다 1세씩 늘려 2035년 65세로 상향하기로 했다.당초 민주당은 정년 연장과 관련해 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3가지 방안을 노동계와 재계에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연금 수급 공백에 맞춰 우선 2027년부터 63세까지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에 재계에서는 재고용 제도를 먼저 시행한 후 2030년부터 정년 연장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주축’ 방첩사, 49년만에 해체… 정보-수사-보안감사 기능 분산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핵심 부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49년 만에 해체되고, 주요 기능의 이관·폐지를 거쳐 본부급으로 격하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첩사 개편안을 보고하고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개편안에는 올 1월 국방부 민관군 특별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권고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간첩·방산 관련 정보 수집 등 ‘방첩정보’와 군내 간첩 등에 대한 ‘안보수사’, ‘보안감사’ 등 방첩사의 주요 3대 임무 중 방첩정보는 신설되는 ‘국방방첩본부’가 맡게 된다. 앞서 1월 민관군 특별자문위는 방첩정보를 전담할 ‘국방안보정보원’을 창설하고, 원장에 군무원 등 민간 인사를 우선 검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경제]
‘삼전닉스’ 반도체공장, 광주~장성 ‘첨단3지구’ 유력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호남 지역 첫 반도체 공장 건설 지역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장성군에 걸쳐 조성되는 ‘첨단3지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이달 말 계획이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투자 지역으로 ‘첨단3지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와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되는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수조원을 투자하는 후공정 패키징 공장 건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첨단3지구에는 국가 에이아이(AI)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전남 1호 데이터센터’도 조성되고 있다. 광주 중심지와 가깝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에이아이영재고 등도 내년에 개교할 예정이라 ‘정주 여건’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 고위 관계자는 “첨단3지구가 반도체 공장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칩 제조 기지는 수도권, 패키징 공장은 충청권에 있다. 전남·광주권에는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공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패키징 공장만 조성되면 용수와 전력 공급 부담도 덜 수 있다.
최태원 “반도체 차기 공장입지, 한국이 아닐 수도···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추가 공장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지역과 해외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최 회장은 10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뒤 차기 공장 입지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SK하이닉스 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줘야 하는 상황 아니냐”면서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도 아닐 수도 있다. 시장이 그다음에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딘가에 (공장이) 가려고 하면 인프라가 엄청나게 필요하다”며 “전력도 땅도 그리고 사람도 물도 다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및 충청권에 반도체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이 정치권 등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 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5월 소비자물가 3년 만에 최대 상승…전년 동월 대비 4.2% 올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4월의 3.8%에 비해 0.4%포인트 가팔라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4월의 전월비 상승폭 0.6%보다는 소폭 둔화됐으나, 3개월 연속 강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9% 상승에 그쳤으나, 4월의 2.8%보다는 높다. 전월비로는 0.2% 올라 4월의 0.4%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물가 급등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에너지 가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 기준 5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60달러로, 전월 대비 8.8% 급등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여부를 소비자물가지수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현재 모든 물가 지표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노조 첫 파업, 29일엔 ‘업무 로그아웃’ 예고
카카오 노조가 200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9일에는 조합원이 업무 시스템에서 일제히 로그아웃하는 방식의 추가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경영진 책임론과 고용안정 문제로 확산되며 장기화하는 양상이다.10일 낮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 검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카카오 노조 조합원 약 500명이 일제히 행진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카카오 파업 승리로 공동교섭 쟁취하자’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무책임한 경영진은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앞세운 채 대왕판교로를 따라 약 2.2km를 행진했다. 카카오 노조는 29일 추가 파업을 이어간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백브리핑에서 “6월 29일 로그오프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업무 툴에서 일제히 로그아웃하고 하루 동안 오프(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지회장은 “업무 툴에서 로그오프되면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대응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불난 데 기름 붓나…트럼프 "나는 인플레가 너무 좋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3년 1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수치가 훌륭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뭔 줄 아느냐. 나는 인플레이션을 사랑한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왜냐하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자마자…"라고 하다가 "여러분이 모르던 걸 지금 얘기할 수 있겠다. 우리가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가져오고 있는 걸 아는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그러면서 "며칠전 밤 불빛 없이 22척의 선박을 빼냈다. 우리가 레이더를 박살내서 그들은 레이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빼냈고 그래서 석유가 배럴당 85달러인 것"이라고 부연했다.문답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비밀 작전을 벌여 1억 배럴 이상의 석유를 전세계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사랑' 발언은 당장 논란이 됐다.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이란전쟁이 몰고 온 경제적 타격을 구체적 수치로 보여준 당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진 발언을 한 셈이다.
"美·이란 전쟁 새 위험국면…우발적 충돌 위험 고조"
미국과 이란이 최근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주고받으며 양국 갈등이 새로운 위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양측이 전면전은 피하려 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과 맞물려 우발적 확전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사흘간 이어진 군사 충돌이 미·이란 전쟁을 '위험한 새 국면'으로 밀어 넣었다고 평가했다.이번 긴장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직접 미사일 공격에 나선 데 이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사 행동을 주고받으며 고조됐다.
美, 이란 이틀연속 공습…"여러 목표물 겨냥한 자위적 공격 개시"
미군은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다만 공격 대상이 된 구체적인 시설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의 '핵심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1차전서 선제골 먹으면 한국 100% 탈락했다
4년을 기다린 결전의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에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선제 실점을 막는 것이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5위)이 12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40위)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개최국 멕시코(14위)의 조 1위가 유력한 만큼, 한국과 체코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코전이 한국의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유다.수비진의 안정, 특히 먼저 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먼저 골을 내주면 준비한 경기 운영이 흔들리고, 조급함에 휩싸여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플랜 A’가 통하지 않을 때 이를 대체할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024년 7월 부임 이후 한국은 A매치 23경기 중 6경기에서 먼저 실점했는데, 단 한 번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2무 4패에 그쳤다.한국 축구 역사를 봐도 ‘월드컵 1차전 선제 실점’은 어김없이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최근 10차례 월드컵 가운데 다섯 대회에서 첫 경기 선제골을 내줬는데, 모두 16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의 마지막 도전부터 홀란의 첫 무대까지…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뜨겁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와 32강, 16강 토너먼트 등을 거쳐 결승전(7월 20일)까지 총 104경기가 펼쳐진다.조별리그부터 흥미로운 매치업이 눈에 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우승 확률 1위로 꼽힌 아르헨티나와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가 우승 후보로 전망한 스페인이 우승 경쟁의 출발선에 선다.'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10시 알제리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리오넬 메시(39)에게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선 16일 오전 1시에는 스페인이 신성 라민 야말(19)과 로드리(30) 등을 앞세워 월드컵 첫 출전국인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참가국 확대의 수혜를 입은 '새 얼굴'들의 데뷔전도 흥미롭다. 2024년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맞은 요르단, 독립 후 35년 만에 8번째 도전 끝에 본선행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 등이 역사적인 첫 무대를 밟는다. 요르단은 17일 오후 1시 오스트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은 18일 오전 11시 콜롬비아와 사상 첫 본선 경기를 치른다.
'케데헌' 이재,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무대 오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를 부른 이재(35)가 12일(한국 시각)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무대에 오른다.FIFA(국제축구연맹)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에 앞서 열리는 특별 공연에 이재를 비롯해 타일라, 샤키라 등 글로벌 스타들이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이재는 최근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과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발표했는데, 멕시코 개막 무대에서 이 노래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노컷뉴스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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