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에서 쿠팡에 대한 우리 정부 정책에 반복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 차별없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없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해 미측으로부터 쿠팡에 대한 구명 로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날 8박 10일 간의 미국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에서 쿠팡 사태 등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해 반복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비해 (한국시장에서)오히려 차별 당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 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든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 기업에 차별 없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부당노동행위 등 쿠팡의 불법행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당 안팎에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장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이 쿠팡의 로비를 받은 미국측 정관계 인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미국 대관 조직을 이끌던 알렉스 웡이 NSC 수석 부보좌관으로 발탁되는 등 미국 정관계의 유력 인사들을 로비스트로 고용하고 있다.
쿠팡은 워싱턴DC에 대관 조직을 두고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상원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약 5년간 총 1075만달러(약 159억원)를 로비에 사용했다. 32명의 로비스트들이 의회와 상무부, 국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한 대표는 또, 방미 기간에 "야당 대표로서 국익이 걸린 경제현안을 챙기기 위해 최선 다했다"며 "우리 경제 현실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하고, 핵추진잠수함 건조사업 등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구체적으로 국무부 미 정부관계자 누구를 만났느냐는 질문엔 "국무부관계자와 행정부 관계자가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브리핑 간담회를 가졌다"며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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