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장동혁 방미, 트럼프 면담설 솔솔

뜬금없는 장동혁 방미, 트럼프 면담설 솔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 뜬금없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 하고 있다.


6.3지방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두고 한창 진행 중인 공천을 비롯해 당대표가 해야할 일이 많은 데 뚜렷한 명분도 없이 5박7일 간 자리를 비우는 데 대해 청치권에선 기행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라고 적었다. 국민의 내부에서도 이 말이 뭘 의미하는 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방미 목적을 두고 나도는 여러 추측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설이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공화당 계열 비영리단체인 국제공화연구소(IRI)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당초 2박4일 일정이었지만 5박7일로 갑자기 길어졌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되는 일정은 4월 15일 백악관 방문이다. 이날 장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한 기독교계 보수인사는 장 대표가 백악관 방문 시 트럼프 대통령을 전격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보수 기독계는 미국 보수진영과 다양하게 인맥이 닿아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와 백악관 인사들과 친분을 맺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 이 같은 인맥을 활용해 장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면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달 14일 백악관을 방문해 예정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면담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막후 역할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목사는 수십년 간 교류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고문이자 백악관 신앙보좌관 폴라 화이트 목사에게 김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 주선을 부탁했다고 한다.


한 강성보수 성향의 목사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보수교계 간 교류는 매우 긴밀하게 이뤄진다"며 "12.3비상계엄 이후 기독교계 인사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제동이 걸리고, 구속된 목사들이 보석 등으로 모두 석방되는 배경에는 미국 종교계의 지원과 영향이 크다"고 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국민의힘의 반전 카드로 트럼프 면담 이벤트를 기획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면담이 실제 국민의힘 지지율과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강성보수 진영에서는 '미국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과신이 신념으로 굳어져 있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