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전해철 vs '친명' 김남국-김용...與 ,안산갑 6.3 빅매치 예고

'비명' 전해철 vs '친명' 김남국-김용...與 ,안산갑 6.3 빅매치 예고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자료사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안산갑 민주당 후보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 간 빅매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보궐선거 후보로,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장관과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 전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반면 김 전 의원과 김 부원장은 대표적인 친명계 인물들이다.

 

12일 여권 인사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결심하고 경선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전 전 장관은 안산갑에서 19~21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2대 총선 때 공천 경쟁에서 양 의원에 져 탈락했다. 당시 정치권에서 회자된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비이재명계는 죽고 이재명계는 횡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핵심 친명계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김남국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본다. 김 부원장의 경우 과거 이 대통령이 스스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자신의 핵심 측근이라고 말한 인물이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 중앙대 후배로 청와대 디지털국민소통비서관을 지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부원장이 지난 2월12일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쓸모'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용 전 부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6.3지방선거에서 기회가 있다면 출마하겠다고 했다.

 

김 부원장은 “제가 겪는 사건이 검찰 조작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대법원 판단 때문에 제 일상을 중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기회가 닿으면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했다.

 

한 여권 인사는 “안산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검찰 핍박을 함께 받으며 고생한 만큼 이 대통령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니겠냐는 분위가 있다”고 했다. 다만 김용 전 부원장은 평택을 출마설도 나온다.


김남국 대변인은 이번 6.3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CBS에 출연해 “(양문석 의원의)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출마를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고, 청와대에서 나왔을 때 안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만나길 원했지만 만남 자체가 부적절해서 만나지도 않았다”며 “출마에 대해 아예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21대 총선에서 안산시 단원구을에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이 때문에 단원구와 인접한 안산갑에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만약, 김용 전 부원장이나 김남국 대변인이 후보경선에 뛰어들 경우 비명과 찐명(진짜 이재명) 간 대결이 벌어진다.

 

이재명 당시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21대 총선후보 경선에선 비명계인 3선의 전해철 전 장관이 예상을 뒤엎고 이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은 양문석 의원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때문에 전 전 장관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의 경우 모두 전략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 안팎에선 친명의 김 전 부원장이나 김 대변인 중 누가 전 전 장관과 대결하더라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핵심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 전 부원장과 김남국 대변인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전해철 전 장관의 경우 이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정청래 대표 체제로 치러지는 만큼 전 전장관 입장에선 22대 총선에 비해 공정한 경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과 김 대변인이 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어느 지역구가 됐든 공천을 받을 것이란 전망은 나오지만 실제 전략공천을 하기엔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에 대해 “김용 전 부원장은 대장동 사건으로 2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태고, 김남국 전 의원의 경우 코인보유 논란으로 탈당까지 한 전력에다 최근엔 인사청탁 관련 문자 논란으로 청와대 비서관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몇 달 만에 공천을 주기엔 부담이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의 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에서 또 도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후보를 내보낼 경우 역풍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용 전 부원장의 경우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안산갑은 또 다시 보궐선거를 치뤄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이재명 대표의 대선 예비경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나 보석으로 석방됐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따른 사기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양문석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양 의원은 1~2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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