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돌연 취소...개관 37년만에 처음

커지는 ‘김형석 임명’ 논란...정부,광복단체 초유의 따로따로 행사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돌연 취소...개관 37년만에 처음

광복회 회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20여 명이 지난 9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첫 출근하는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에프엠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독립기념관이 개관 37년만에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독립운동가 후손과 참가 희망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김형석 신임 관장이 취임한 뒤 이틀만에 돌연 이번 경축식이 취소됐다.

 

기념관은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신임 관장이 초대돼 경축식을 개최하기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독립기념관에서는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과는 별도로 경축 행사를 개최해왔고,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 때도 비대면으로 행사가 열리는등 해마다 경축식은 이어졌다.

 

하지만 갑자기 경축식이 취소되고, 오후 2시 30분 예정된 공연 행사만 진행돼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앞서 김 관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광복회장 등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광복절 당일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겠다고 반발했다.

 

또 민주당 등 야당도 윤석열 대통령에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며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8·15 광복절 행사의 불참을 예고하는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의 기쁨과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광복절 행사가 김 관장 임명 논란 속에 극심한 사회적 분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 기념식도 초유의 ‘반쪽’ 행사로 전락하게 될 상황을 맞고있다.

 

커지는 김 관장 논란에는 '광복'이 아닌 ‘건국’이라는 뉴라이트의 인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용산에 일정 때 밀정 같은 존재가 있는게 아닌가"며 강하게 비판하며 “뉴라이트는 밀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해방과 독립의 정신을 돼새기는 광복절이 뉴라이트 논란 속에 정부따로 단체따로의 반쪽 광복절을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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