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한달 앞두고 쿠팡 대표, 쿠팡의 대관 총괄간부 등과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식비로 70만원이 결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김 원내대표는 쿠팡 박대준 당시 대표,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고층 A 양식당 룸에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약 2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가졌다. 식비는 약 70만원으로 전해졌다.
쿠팡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민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오랜 기간 대관업무를 담당해오다 올해 쿠팡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식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부정청탁금지법에 의하면 직무 관련성이 있고, 식사비가 1인당 5만원을 넘길 경우 식비를 지불한 쪽과 식사를 제공 받은 쪽 모두 처벌 받을 수 있다.
해당 식당에는 3개의 룸이 있고 이중 두개는 4인석, 1개는 다인용이며 김 원내대표 일행은 4인실을 이용했다. 이 개별룸은 수십만원의 식사비를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앞둔 지난 9월 쿠팡 전 대표 등과 가진 오찬 관련 보도에 대해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페이스북 캡쳐
특히 오찬 중 민병기 부사장이 자리를 비워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만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노컷뉴스는 "10월 국정감사를 한달 앞두고 국회 대응을 총괄하는 대관 책임자를 동행한데다, 기업의 대표와 여당 원내대표의 단독 대화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식사 이상의 성격을 띤 만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식사 자리가 마련될 당시 쿠팡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는 많은 현안들이 있었다.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사건, 쿠팡의 실소유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반복되는 국회불출석 등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시점 상 대외적으로 공개되기 전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직후이기도 하다.
쿠팡은 비정상적일 만큼 다수의 전직 정관계 인사들을 영입해 대관로비에 동원하고 있다. 그리고,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은 이들의 영향력 때문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오는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를 개최한다. 김 의장은 이번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외국에 거주하고, 사업으로 바쁘다며 불출석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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