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외인 5조 팔고 개인 6조 샀다...코스피 4000 개미가 사수

117.32포인트, 2.85% 하락한 4004.42로 마감
이틀간 외인 5조 팔고 개인 6조 샀다...코스피 4000 개미가 사수

자료사진

외국인들이 2.5조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장중 6%까지 폭락했던 코스피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4000선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급락세는 간밤 미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 그동안 코스피가 쉼 없이 급등한 데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3.28%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2포인트(2.85%) 떨어진 4004.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2.37%)에 이어 이틀 연속 2%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2%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블랙먼데이(8월2일~8월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2조6055억원을 매도해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일 2조4998억원에 이어 이틀 간 5조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들은 2조565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소화했다. 개인은 전날 3조2205억원을 매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대량 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전날 926.57로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쳤던 코스닥은 24.68포인트(2.66%) 떨어진 901.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전 한때 코스피가 3867.81, 코스닥은 871.19까지 밀리며 양 시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중지)가 발동됐다.


코스피의 매도 사이드카는 트럼프 관세 문제가 불거진 지난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블랙먼데이’였던 지난해 8월5일 이후 처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때, 코스닥150선물지수가 6%·코스닥150지수가 3%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양시장 모두 오후 들어 매도물량이 진정되면서 낙폭을 절반 가까이 만회한 상태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오른 달러당 1449.4원에 주간거래를 마쳐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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