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3천500억불 대미투자' 막바지협상…통상장관 회담

최종 협상안 놓고 미측과 담판
韓美, '3천500억불 대미투자' 막바지협상…통상장관 회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중앙)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무역협상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한미 무역협상이 막판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미국을 찾아 한미 간 잠정 합의한 3,500억 달러(한화 500조원)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 16일(현지시각) 막판 협상에 힘을 쏟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협상이 타결을 향한 중대 국면을 맞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2주 만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 정책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했다.


이 면담에 앞서 세 사람은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 분간 면담하고 양국 조선업 협력 방안인 마스가 프로젝트(MASG: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실장은 OMB 방문과 관련해 "OMB은 조선업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한 부처여서 OMB측 얘기를 듣고, 또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산업 협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서로 인식을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우리 대표단는 이날 면담에서 확인한 미국측 입장을 토대로 우리 안을 다듬어 미측과 최종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면담이 끝난 뒤 김 장관은 "'마스가'에 대해 여러 건설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 간 무역협상을 지원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선불 투자의 경우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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