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통일교 수십만명 가입"....홍준표 주장 근거 있었다](/upload/articles/5688/title-image-68cd4c9585e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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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7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가 된 배경에 신천지와 통일교 등 종교집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는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 명의 책임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홍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위였지만 당원투표에서 져 경선에서 패배했다.
홍 시장의 폭로로 잠시 논란이 됐던 이 문제는 증거가 부족해 잠잠해졌지만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하며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경선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도들을 책임당원으로 대거 입당시킨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검은 통일교 교도들의 집단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당원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당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실패했다.
특검은 지난 18일 세번째 시도 끝에 국민의힘 중앙당 대신 명부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는 업체로부터 당원명부를 압수하는데 성공했다. 압수수색은 특검이 확보한 통일교 교도들의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대조해 중복되는 이름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시간 30여분 동안의 대조작업을 통해 통일교 교도로 보이는 11만여명의 명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진씨와 통일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통일교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교도들을 대거 입당시킨 혐의를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9일 에프엠뉴스 취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 2021년 11월 전당대회 때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수는 56만9천여명이었다. 그런데 통일교 교도들의 집단 가입 의혹이 재기된 2023년 3월 전당대회 땐 83만7천명으로 1년 4개월 새 무려 26만 8천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그 다음 전당대회 때의 증가규모와 비교하면 얼마나 이례적인지 알 수 있다. 2024년 7월, 한동훈 전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때 당원수는 84만 1천명이었다. 1년 4개월 동안 4천명 증가에 그쳤다. 두 전당대회 모두 직전 전당대회 후 1년 4개월만에 열렸지만 통일교 교도들의 가입 의혹이 제기된 2023년 전당대회 전 당원 증가 규모가 70배에 이른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급증한 때는 한번 더 있었다. 2021년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당시 당원수는 32만 8천명이었다. 그런데 5개월 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2021년 11월 전당대회 때의 당원수는 56만 9천명이었다. 단 5개월 사이에 24만 1천명이 급증한 것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패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7월 신천지 교도들의 집단 가입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7월 26일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는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 명의 책임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이때도 통일교 교도들의 집단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틀 뒤 올린 글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며 "내가 그걸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났고, 그걸 또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당시 공교롭게도 당원들에게 투표참여를 위한 문호를 넓힌다며 단 한 달만 당비를 납부해도 책임당원 자격이 주어졌다. 기존에는 1년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1회 이상 교육을 받아야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 자격이 주어졌다. 홍 전 시장은 신천지 교도들의 집단 가입을 위해 책임당원 요건을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전날 특검의 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서 통일교 교도 11만여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된 점을 감안하면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대로 통일교와 신천지 교도들 수십만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신천지 교도수가 통일교보다 훨씬 많은 데다 충성도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교 교도보다 훨씬 더 많은 수가 가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20~30만명은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기준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84만 1천명이다. 믿기지 않지만 책임당원의 3분의1이 통일교나 신천지교도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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