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은 황당한 가짜뉴스?...출처는 유튜버에서 나온 ‘썰’

"위트와 해학이 담긴 말 그대로 ’썰‘을 푸는 시간. 즉 '믿거나 말거나"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은 황당한 가짜뉴스?...출처는 유튜버에서 나온 ‘썰’

지난 5월 10일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굥짜장썰뎐’. <‘소름주의! 이들이 은밀히 모였다고?’ 이재명 최종심은 6월3일!!!>이란 제목으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대표까지 공세에 가세하면서 온 나라를 흔들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은 근거가 부족한 사실상 가짜뉴스로 드러나고 있다.

 

조 대법원장 의혹의 유력한 출처는 유튜브 방송이다. ‘열린공감TV’라는 유튜브 방송은 지난 5월 10일 ‘굥짜장썰뎐’이란 방송에 <‘소름주의! 이들이 은밀히 모였다고?’ 이재명 최종심은 6월3일!!!>이란 제목으로 처음 제기됐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천수PD는 김건희 여사 모친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충식씨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놀라운 제보를 받았다면서 “주장이니 고소 고발은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녹취 하나를 내보냈다.

 

음성을 변조한 녹취에는 “그러니까 나도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4월 4일날 윤석열 탄핵 선고 끝나고 4월 7일인가 10일인가 15일인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하여튼 그때 쯤, 조희대 대법원장하고 정상명하고, 그 다음에 김충식이하고 한덕수하고 그렇게 4명이 만나갔고 점심을 먹었단 말이지... 그 자리에서 조희대가 그런 말을 했다는거야. '이재명이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그런 얘기를 했데 글쎄... 그리고 그때 그 4명이서 한 얘기가 다음 대통령은 내각제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몬다, 이랬데!”

 

이 내용은 나흘 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보라며 녹취를 틀고 의혹을 제기했고, 질문을 받은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은 그럴 분이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이어 5월 19일에는 김어준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 의혹을 거론하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후 넉 달 동안 관련 언급은 사라졌으나 지난 15일 조 대법원장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고조되면서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민주당 김승원 의원과 김기표 의원이 회동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부승찬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자신이 입수한 제보라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이 의혹에 대해 물었고, 김 총리는 “사실이라면 굉장히 충격적이다.”고 했다. 다음날 정청래 대표는 17일 당 회의에서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조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냐. 조 대법원장은 어떻게 하시겠냐”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혹을 처음 방송안 정천수PD는 최근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유튜브 방송에서 제보에 거론된 당사자들을 상대로 확인을 시도했지만 답변이 없어 확인되지 않는 제보나 소문을 ‘썰’ 차원으로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녹취를 방송한 유튜브 프로그램은 방송 첫머리 경고문을 통해 "위트와 해학이 담긴 말 그대로 ’썰‘을 푸는 시간이다. 즉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실제로 많은 관련자들의 얽히고 설킨 풍문, 밝힐 수 없는 취재원과 제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고 있다. 특정인(정치인 등)을 허위로 비방할 목적이 아닌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공론의 장으로 드러내기 위한 썰전이다."는 글을 내보내고 있다. 


한 유튜브 탐사보도 기자는 정천수 PD가 과거에도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본인 목소리를 제보자 음성으로 조작한 의혹으로 수차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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