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16일 구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3대 특검 중 현역 의원 첫 구속으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검사 3명이 출석해 약 160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와 약 13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권 의원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은 '큰거 한장 Support'라고 적힌 통일교측 다이어리 등을 제거로 제출했다. 특히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부인 이모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1억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도 증거로 제출했다.
권 의원은 이날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윤 전 본부장 측에서 돈을 넣어 전달했다고 진술한 쇼핑백에는 넥타이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증거로 제출한 관봉권 사진 등은 권 의원의 진술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뒤집는 것으로, 권 의원은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과 보좌관 등을 통해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한 정황 등을 지적하며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권 의원은 또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거처를 찾아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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