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간사 선임 놓고 법사위 격돌...고성과 삿대질로 난장판

나경원 간사 선임 놓고 법사위 격돌...고성과 삿대질로 난장판

2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위원장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야당 간사 선임건을 철회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을 간사로 임명할 예정이었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간사의 선임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초 안건으로 상정했던 간사 선임 건을 전날 일방 철회한 데서 비롯됐다.  


추 위원장은 전날 전체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공지하면서 '간사 선임건'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야당 간사로 추대된 나경원 의원을 간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추 위원장이 안건에서 뺀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5선의 나 의원을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로 추대한 상태에서 이날 현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과 사·보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추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이 나 의원에 대해 간사 선임 절차를 밟자 오후 7시쯤 ‘간사 선출건’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사위 개의 직후 이와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지만 추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 여기저기서 “이의 있다”며 고성을 쏟아내며 격하게 항의했다.


곽규택 의원은 “야당 간사 선임을 안건을 전날까지 포함했다가 갑자기 빼고 간사가 없는 상태에서 기괴하고 엽기적인 회의를 진행하는데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를 방해한다며 위원장에 조치를 요구하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추 위원장은 여당 의원의 발언 시간에 끼어든다며 송석준·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에 ‘경고’를 주기도 했다.


민주당과 혁신당 의원들은 나 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내란의 선봉장이었던 사람은 간사가 될 자격이 없다"며 나 의원 간사 선임에 강하게 반대했다.


여당 간사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새로 사보임돼 오신 의원님이 과연 이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 건지, 이해 충돌 우려가 없는지 저희 내부에서도 강한 의견이 있다”고 했다. 나 의원에 대해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추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계엄을 해제하러 오다가 다시 내빼버린 의원이 와서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 하고, 민의의 전당에서 본인들이 가장 안방을 차지해야 할 것처럼 큰소리치는 비정상적 상태를 보고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나 의원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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