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추경호 의원에 대한 내란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3대 특검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강제수사의 대상이 되자 당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이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또 불법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2일 내란특별검사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추 의원을 포함해 3대 특검으로부터 강제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은 7명으로 늘어났다.
내란특검은 2일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추 전 대표 자택과 국회 의원실, 대구 달성군 지역구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국회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유감'을 표명했다.
장 대표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적어도 여든 야든 국회본청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은 영장청구부터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공식적으로 해주시는 것이 국회를 지키는 것이고, 국회의 위상을 지켜나가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임의제출 요구하면 될텐데 영장부터 들고 와서 국민 보여주기 식 수사를 하고, 응하지 않으면 압수수색할테니 싫으면 임의제출 하라는 식의 태도는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특검 수사는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특검이)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위법 부당한 특검이 추경호, 조지연 국회의원실 및 국회 본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시도를 하고 있다”며 추경호-조지연 의원실로 이동해 압수수색 대응에 힘을 모아 달라고 공지했다.
이날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국회 계엄해제의결 방해와 관련해 추경호 의원의 주거지는 오전 8시부터, 지역구 사무실은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추 의원실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직원의 주거지 압수수색은 이뤄진 바 없으며 오전 8시 11분경 사무처 직원에 대한 핸드폰 압수수색을 위해서 출근하는 직원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에 대해 “비상계엄 당일 추경호 의원의 행정 및 의사결정과 관련해 원내대표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집행 절차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 특검보는 “조지연 의원도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해서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계엄 직후 국회의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집결지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하는 등 고의적으로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통화 녹취에 의하면 추 의원은 한 전 총리와 통화 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추 의원 조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내란 주요 임무 종사”라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과 관련된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상욱·백혜련·김성회·박성준 민주당 의원,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추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 당일 밤 국회의장에게 당사에 있던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표결방해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은석 특검팀의 무도한 ‘야당 말살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이 무리수를 두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프레임’ 씌우기에 특검이 장단을 맞춘 꼴밖에 더되겠느냐. 이재명 정권은 무리한 특검과 표적 수사로 정치판을 흔드는 행태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도 “정치인도 아니고 단지 당무 수행을 했을 뿐인 사무처당직자 개인을 압수수색한 것은 조은석 위헌특검의 인권침해성 과잉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되면서 3대 특검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까지 윤상현-권성동-김선교-임종득-이철규 의원 7명으로 늘어났다. 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수사 대상자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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