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29일 오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전현직을 막론하고 대통령 영부인이 구속된 것도 구속기소된 것도 사상 첫 사례다. 또한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돼 수감 중이다.
김건희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시작한지 58일 만이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5차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날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우선 기소했으며 나머지 혐의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출범 이후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등 3개 사안에 수사를 집중했다.
지난달 30일 건진법사 의혹의 핵심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되면서 특검 수사는 속도가 붙었다. 특검 수사에서 윤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그 대가로 각종 청탁을 받은 정황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윤씨는 통일교 자금으로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넸거나 건네려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 윤씨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과 관련한 청탁을 전씨를 통해 김여사에게 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제출한 자수서도 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주고 청탁도 했다며 이후 돌려 받은 실물 목걸이를 함께 제출했다. 이 자수서는 김 여사가 NATO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었다고 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법원이 법원이 김 여사에게 영장을 발부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붕괴 등을 배려해 부부를 함께 구속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검은 김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 여사 모친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도 구속했다. 특검은 이들의 범행과 김 여사의 관련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수사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김 여사가 귀금속과 명품 시계를 받고 공직을 나눠준 사례가 특검 수사 과정에서 다수 포착됐다.
반 클리프 목걸이를 주고 총리 비서실장이 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봉과 서희건설 회장 사위 박성근 변호사,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건넸 것으로 알려진 서성빈 드론돔 대표, 금거북이를 준 정황이 있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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