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문자 여러 개 오면 위험"

"반탄 야당대표와 대화할 것...여당 대표 아닌 국민 대표"
李대통령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문자 여러 개 오면 위험"

이재명 대통령/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8.15정치인 사면 등을 주된 영향으로 보는 일반 시각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상당 부분이 전당대회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영향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저는 여론조사 지표보다 더 빨리 아는 길이 있다. 문자메시지로 '대통령님 그러실 줄 몰랐어요' 이런 게 여러 개 오면 위험한 거다."고 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지칭) 등의 핵심 지지층 여론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저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 일각에서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 또한 인정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표현이나 포장 이런 걸 잘해서 일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것이다. 그게 결국 국민 지지율로 최종 평가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세 제도 개편을 예로 들며 "세금 없는 게 제일 좋겠지만, 세금 없애주겠다면 인기는 올라가겠지만 나라 살림이 망가지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데 대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반탄 후보와도 당연히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 대통령은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용인할 것이냐는 참 어려운 문제다.”하면서도 “나중에 어떤 법적, 정치적 제재가 취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야당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당의 입장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이긴 건 맞지만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 여당과 좀 더 가깝긴 하지만 야당을 배제해선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지도부와 소통하지 않는 데 대해선 “정 대표는 당대당으로 경쟁하는 입장이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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