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탄핵에 찬성했던 당 대표 후보들에게 '배신자'를 연호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국민희힘 윤리위원회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난동을 부린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징계 중 가장 경미한 경고 처분을 내렸다.
14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중 ‘배신자' 구호를 외치며 난동’을 선동한 전 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씨 징계를 위한 2차 회의를 열어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중 수위가 가장 낮은 경고를 결정했다.
여상원 윤리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전씨는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했고, 일부 윤리위원들은 '주의 조치'를 건의해 다수결로 경고조치를 결정했다"고 했다.
여 위원장은 “전씨 본인으로부터 20분가량 설명을 들어본 결과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전씨가 말하는 사실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전씨가 선동해서 배신자 구호를 외쳤다고 했는데, 전씨는 기자석에 앉아있다가 책임당원들이 먼저 ‘배신자’를 외치고 있을 때 자신도 우발적으로 당원석으로 가서 배신자를 외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여상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14일 유튜버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방해 혐의에 대한 징계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전씨는 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연설 중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기자석에 앉아 있던 전 씨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욕 나온다. 또 열받게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유튜버 기자 자격으로 비표를 발급받아 전당대회장에 입장한 뒤 기자석에 앉아 있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자랑스러운 보수 정당으로서, 적어도 탄핵은 반대할 수 있지만 계엄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발언하자 전씨가 당원석으로 달려가 주먹을 높이 치켜들고 '배신자' 구호를 외치며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전당대회장은 순식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난장판이 됐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중앙윤리위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전씨의 입당문제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명 처분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윤리위는 전당대회 난장판을 누가 주도했느냐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일부 당원이 구호를 먼저 외쳤다는 점을 내세워 전씨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대선 때 발생한 ‘후보 교체’ 파동과 관련해 당무감사위가 권영세·이양수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처분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 위원장은 다음달 4일 끝장토론을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두 사람의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룬 것은 누가 당 대표가 되는 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