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서희건설 사위, 尹 추천으로 韓 전 총리비서실장 발탁

한덕수 "윤 대통령에게 추천해 달라고 내가 요청했다"
검사 출신 서희건설 사위, 尹 추천으로 韓 전 총리비서실장 발탁

지난 2022년 나토 정상회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사의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11일 새벽 서희건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당시 착용한 반 클리프 목걸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희건설이 김 여사 목걸이 수사의 핵심 표적이 된 것은 김 여사가 이 목걸이를 착용한 이전 시점에 목걸이를 구입한 고객들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가 서희건설에 의해 구입됐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앞서 특검은 반 플리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목걸이 구입자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문제가 된 시점에 같은 목걸이를 구입한 사람이 많지 않아 서희건설을 특정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검은 서희건설이 회사자금을 세탁해 이 목걸이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특히 특검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특검은 박 변호사의 발탁이 로비의 대가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부 행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나토 정상회담에서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사의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를 착용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안3과장과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을 지낸 검사출신이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되자 정부의 주요 자리를 검사 출신으로 채운다며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추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검찰에 한번도 출두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보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다소 어색한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특검은 목걸이가 검찰 출신인 박 변호사의 인맥을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목걸이는 반 클리프 앤 아펠사 제품으로 모델명은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다. 가격은 당시 6천 2백여 만원이었다. 특검은 재산 신고 내역에 없는 이 목걸이의 행방을 찾던 중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발견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한 목걸이는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특검에 출석해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홍콩을 자주 방문한 2004년에서 2007년 사이 현지에서 산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모조품을 구입했고, 이후 순방 때 다시 빌려 착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특검 확인 결과 이 목걸이는 지난 2015년 11월 처음 출시된 것으로 밝혀져 김 여사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특검은 이 목걸이의 구입자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하는 작업을 통해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선물한 유력한 용의자로 서희건설을 특정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직후 이 목걸이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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