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공천 주라는 尹 전화 받았다"...특검서 처음 시인

윤상현, "공천 주라는 尹 전화 받았다"...특검서 처음 시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국회의원 공천을 주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특검 조사에서 처음 시인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전날 윤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 공천과 관련해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지인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이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김 전 의원 등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장제원 실장이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라는 취지로 통화를 했다고 시인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장 의원 전화를 받았냐'고 물었고, 이에 자신은 '잘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진술했다.


녹취 대로 윤 전 대통령이 명 씨 전화를 받은 뒤 윤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천을 주도록 지시한 사실이 윤 의원 진술로 확인된 셈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부당한 청탁을 받고 김 전 의원 공천을 시도함으로써 공정해야 할 공천을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연락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 전 의원을 공천하기 위해 자신이 실제 개입한 건 없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진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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