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 김용태 A4 작심발언에 李 '내가 尹에 말한 것보단 짧다'](/upload/articles/4878/title-image-685893fd697bd.jpg)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A4용지에 미리 준비한 발언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읽고 있다.
[정치]
李 "내가 尹에 말한 것보단 짧다"…김용태 'A4 작심발언'에 농담
약 35분간의 모두발언은 이 대통령(3분 30초)→김 비대위원장(7분)→송 원내대표(18분)→김 원내대표(6분 30초)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입을 열자 그때부터 펜을 잡고 메모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 통합 노력을 한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한 뒤 돌연 7가지 제언이 담긴 A4용지를 손에 들고 읽어 내려갔다. ▶확장 재정 정책 면밀 검토 ▶초당적 외교안보 협력 ▶인사 5대 원칙 발표 ▶사법부 독립 ▶의료·노동 교육 개혁 방향성 제시 ▶중장기적 공급 대책 ▶정치·선거 제도 개혁 등이 이날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일곱가지 사항이었다. 야당 대표의 작심 발언이 모두발언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자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통령 간의 영수회담 데자뷔”(국민의힘 관계자)란 말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총선 참패 직후인 2024년 4월 29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처음이자 마지막 영수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드릴 말씀을 써서 왔다”며 안주머니에서 A4 용지 10장을 꺼낸 뒤 약 15분간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김건희 여사 등을 겨냥해 “가족 의혹 정리”, “순직해병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했고 두 사람의 회동은 빈손에 그쳤다. 이 대통령도 22일 그때를 떠올렸다. 비공개 회동으로 들어서며 우 수석이 “역대 최고 길었던 여야 오찬 모두 발언”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내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발언했을 때보다 짧은 것 같다”고 농 섞인 응수를 했다고 한다. 당시 자신의 모두발언(15분)이 김 위원장의 7분 발언보다 더 길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추경 가능한 신속히…외교는 초당적 대응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와 관련해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한 첫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저희가 추경안도 (처리)해야 하는데 정책 안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조정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하도록 노력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외교 문제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라고 하면 좀 그렇고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 결과 말씀도 드리고 싶다”며 “의외로 환대를 많이 받았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꽤 많은 상태였던 것 같고 우리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모든 혼란상이나 위기 상황이 정리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도 봤을 이란 핵시설 폭격… “대북 압박 카드 쓸수도”
미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을 파괴한 점에서 북한에 의미심장한 경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가공할 위력의 전략무기로 이란 핵시설 제거에 성공한 선례가 향후 북-미 핵협상에서 대북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북한과 이란은 상황이 달라 미국이 직접 폭격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이란 주요 핵시설은 직선으로 1500∼1700km가량 떨어져 있지만 서울과 북한의 영변·강선 핵시설 간 거리는 약 270km에 불과하다. 두 핵시설에서 동북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간 거리도 약 300km에 그친다. 또 북한은 이미 최대 50기로 추정되는 핵탄두를 보유했고, 비밀 핵시설을 곳곳에 만든 데다 각종 투발 수단(미사일)까지 개발 배치한 상태다.
이란과 달리 핵·ICBM 쥔 北…"극단적 긴장 조성 가능성"
2기 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핵심 참모들은 북한을 여러차례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하고 있다. “핵 보유가 임박했다”던 이란과는 다른 위상이다.
맥 셸리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북한은 공습의 대상이 된 이란과 달리 스스로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란이 보유하지 못한 핵무기는 물론 이를 실어 미국을 직접 공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오히려 핵능력을 끌어올리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것이 정권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李 나토 불참 급선회…"중동사태로 한·미 회담 성사 불투명"
고심 끝에 결국 불참으로 선회한 건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며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사실상 참전하게 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쟁을 지휘하게 된 트럼프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다 참석하더라도 중동 관련 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성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상황 판단이 이 대통령의 불참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안다”며 “한·미 정상회담 불발을 감수하고도 참석하기엔 국내 현안이 만만찮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로 유가 상승을 포함해 경제 불안이 커졌고, 국내적 여파를 고려할 때 장관 인선 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상은 해당 사안에 입장을 밝히는 게 불가피하다는 것도 정부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나토 무대가 이 대통령의 중동발 외교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국힘 고발 하루 만에 김민석 의혹 수사 배당한 검찰…민주 “심우정 최후 발악”
검찰이 국민의힘 쪽에서 고발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재산 관련 의혹 사건을 불과 하루 만에 수사부서에 배당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검찰의 김민석 죽이기’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았는데 검찰이 먼저 움직이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심우정 검찰이 국힘의 고발을 받아 아직 인사청문회조차 거치지 못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수사하겠다고 나섰다. 전형적인 국힘과 정치검찰의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체를 앞둔 정치검찰의 최후 발악이다. ‘이재명 죽이기’에 이어 이제는 ‘김민석 죽이기’냐”고 했다.
[사회]
‘내란 특검’, 오늘 尹재판 첫 참석… 김용현 추가 구속이 고비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 혐의 8차 공판부터 공소 유지를 맡기로 했다. 조 특검은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열리는 추가 구속영장 심문기일에도 특검팀을 참석시켜 구속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8차 공판에 참석한다. 조 특검은 19일 검찰로부터 윤 전 대통령 재판을 이첩받았다. 특검법은 검사 또는 군 검사가 맡고 있는 공소 유지 사건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김 전 장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조 특검이 넘어야 할 첫 고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장관은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되지 않을 경우 1심 구속 기한(6개월)이 26일 만료돼 석방된다. 김 전 장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16일 거주지 제한 등을 달아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고, 김 전 장관은 “구속 상태의 불법 연장”이라며 항고했다.
의정갈등 1년 반 피해신고 80%↓…지난달 수술 지연 신고 '0건'
의정 갈등이 1년 반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의료 현장에서 겪은 환자들의 피해 신고 건수가 8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이달 19일 현재 127건이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7건가량 접수된 것으로, 이 추세라면 이달 총 상담건수는 약 200건이 될 전망이다.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장은 "환자들이 체념한 것"이라며 "1년 반 동안 뭘 해도 바뀐 게 없어서 의료현장이 이 상태로 굳어진 것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제]
호르무즈해협 봉쇄땐 원유수입 70% 막혀… 한국경제 타격 우려
21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 핵시설 직접 타격에 나서자 정부와 기업들은 국내 산업에 미칠 여파를 살피며 휴일에도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중동산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궁지에 몰린 이란이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사상 처음으로 봉쇄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아직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 승인이 남아 있지만 이란 의회는 2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승인했다.
호르무즈 봉쇄 위기…글로벌 원유운송 마비할 수 있는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에 그치지만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막대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천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난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돼 있는데,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얕은 수심으로 인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기뢰 공격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란 해안선에 근접해 있어 미사일 공격이나 소형 순찰정, 헬기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인구 540만명' 아일랜드, 미국의 무역 적자 2위국 오른 까닭은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미국의 무역 적자국 순위는 중국이 880억달러(약 120조원)로 1위였다. 이어 아일랜드가 652억달러로 2위에 올랐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 순위에서 아일랜드는 줄곧 6~7위권이었는데 작년 4위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2위로 올라섰다. 아일랜드의 대미 수출 효자 상품은 비만 치료제의 원료 호르몬이다. 올해 미국이 아일랜드에서 수입한 710억달러어치 상품의 절반가량인 360억달러가 ‘위고비’ ‘젭바운드’와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의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용 인슐린의 원료다. 아일랜드가 비만·당뇨 치료제 원료를 많이 수출할 수 있었던 건 기업에 유리한 법인세 덕이다. 세금이 적다 보니 화이자, 일라이릴리, 머크, 애브비, 얀센,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아일랜드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애브비의 주름 제거 보톡스, 머크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 같은 세계 곳곳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의 일부도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다. 트럼프 정부가 의약품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제약사들이 원료 사재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애플 등 비번 바꿔야…“개인정보 160억개 유출”
구글·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160억개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는 구글·애플·페이스북·텔레그램 등 주요 플랫폼 이용자의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뉴스 연구팀은 올해 초부터 수개월 동안 웹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초대형 데이터 세트 30개를 발견했다. 유출된 정보를 합치니 총 160억개에 달했다. 소셜미디어(SNS)·기업가상사설망(VPN)·개발자 포털 등 그간 유출된 적 없던 새로운 로그인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사이버뉴스 연구팀은 “유출된 자료는 대규모로 활용 가능한 정보들이라 피싱 공격과 계정 탈취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
'해결사'냐 '전쟁광'이냐… 이란 대응에 달린 트럼프의 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시한’을 던진 지 이틀 만에 이란 핵시설을 전격 타격하면서 9일째 이어진 중동의 무력충돌이 신속한 종전이냐 확전이냐 중대 기로에 섰다. 이스라엘의 선제공습으로 군 수뇌부를 대거 잃은 이란이 세계 최대 군사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치를 여력이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추종 세력까지 가세시켜 전방위적 보복에 나설 공산 또한 충분하다.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트럼프는 이란 핵문제를 단번에 푼 ‘해결사’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수렁에 빠져 전쟁광으로까지 불렸던 과거 미국 지도자들의 경험을 반복할 수도 있다. 역설적이게도 트럼프의 운명이 이란에 달린 셈이다.
트럼프 “이란 다시 위대하게”···하루 만에 말 바꾸며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과 관련해 이란 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정권 교체’라는 용어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세워온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변형한 ‘미가(MIGA·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는 이란 핵시설 폭격의 목적이 정권 교체가 아닌 핵무기 개발 저지에 있었다고 강조해 왔다.
美정부 "이란, 진정성 보이지않아 타격…내일이라도 협상준비돼"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나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을 통해 이란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적들에게도 미국을 거스르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이란과 매우 비싸고 긴 전쟁을 치르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과 공화당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짐 하임스 하원의원은 A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엄청난 도박을 했다"며 "중동 지역에서 우리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역사를 보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끝나는 적이 거의 절대 없다. 실제로는 보통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것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 美 "자살행위" 경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마즐리스(이란 의회)가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쿠사리 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는 이란 국민의 뜻을 만방에 밝힌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SNSC는 외교·안보·국방·정보 정책 전반을 결정하는 최고 전략 기구다.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이 의장으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사무총장을 맡고 국방장관과 외무장관, 정보부 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군 최고위 인사, 최고지도자가 지명한 전문가 등 12명 내외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란 경제 자체가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숨통을 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레드라인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며,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핵무기 없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B-2 폭격기 7대 '미드나잇 해머' 작전... 벙커버스터 14발 투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2일 오전 전날 미군이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과 관련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주도로 극비리에 진행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라고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했다. . 그는 “중부 미주리주(州)에서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편대에 승무원이 2명씩 탑승해 18시간 동안 최소한의 통신만을 유지한 채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쯤 미 잠수함이 에스파한의 주요 인프라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기를 발사하는 것으로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케인은 오후 6시 40분쯤 편대 선두에 있던 B-2가 포르도 내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 14발의 벙커버스터가 목표 지역 2곳에 투하됐다”며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타격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5분까지 약 25분 동안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전투기는 비행하지 않았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작전 내내 우리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란 외무, 오늘 푸틴과 긴급회동…우방 러와 위험한 밀착?
22일(현지시간) 미국에 핵시설을 폭격당한 이란이 우방 러시아와 긴급 회동하기로 했다.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로 급파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어떠한 이유를 들더라도 주권 국가의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하는 무책임한 결정은 국제법, 유엔 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평화중재자를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또 다른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또한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의 레오니드 슬루츠키 외무위원장은 “이번 공습은 미국에 군사적 필요가 전혀 없었으며, 국제법상 정당화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폭격 이틀 전 포르도 핵시설에 트럭 16대 포착…이란 “농축 우라늄 이미 이전”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하기 이틀 전인 지난 19일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서 “특이한 트럭과 운송수단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선임 분석가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날 16대의 화물 트럭이 포르도 핵시설 진입로에 늘어서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럭이 폭격에 대비해 핵시설을 강화하는 보강 공사를 위해 투입됐는지, 또는 핵물질을 이동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란국영방송(IRIB)은 “포르도를 포함한 3개 핵시설은 일정 기간 전에 이미 철수 조치되었으며, 우리의 농축 우라늄 재고는 해당 지역에서 전량 이전되었다. 방사능 누출 위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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