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취임 후 외국 정상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일만인 6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의 첫 통화다. 과거 전례에 비춰 취임 당일 오후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비해선 늦어진 것이다. 통상 대통령에 취임하면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미국 대통령부터 시작한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통화는 전날 밤 10시부터 약 20분 정도 이뤄졌다.
트럼프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대화가 시작됐고, 이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외교 근간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대 관심사인 관세 문제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상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는 특별한 동맹으로 자주 만나 협의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두 나라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나 방문 등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이 대통령이 이달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선 후보 기자회견에서 “국내 상황이 어지럽고 복잡해 꼭 참석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는 오는 15~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고, 오는 24~25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때가 어려우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을 초청한 만큼 미국 방문을 통한 만남도 예상할 수 있다.
두 정상은 자신들이 공통으로 경험한 '암살 시도'와 골프 실력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면서 "오늘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모자를 선물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을 보이면서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전례에 비해 늦어지면서 야당에선 불편한 한미관계의 신호탄이란 주장도 나왔다. 전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고, 박근혜 대통령는 당선 확정 다음날 통화했다.
이날 한·미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 정상들과 통화를 이어가며 정상외교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통령들은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중국 정상 등과 차례로 통화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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