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아침이슬'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젊은 시절 김민기/에프엠뉴스

'아침이슬' 김민기 학전 대표가 21일 우리나라 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채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숨졌다.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등 주옥 같은 음악으로 70년 대 이후 우리나라 대학문화의 아이콘이 돼 왔다. 특히 그의 음악은 어두운 시대 민중들의 애환을 달래며, 군사독재에 항거하는 시대정신과도 같은 것이다.


김민기는 1970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해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자료사진/에프엠뉴스


70년대 유신정권은 ‘아침이슬’ 등 김민기의 노래가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자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에 대해서도 심한 감시와 탄압을 자행했다.


군 복무를 마친 김민기는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노동자로 생활하며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김민기는 1991년 3월15일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웠다. 이곳은 김광석이 1천회 공연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장기 공연을 하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 갔다.


그러나 재정난과 김민기의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창립 33년이 되는 올해 3월15일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관객의 아쉬움 속에 문을 닫아야 했다. 폐관을 아쉬워 한 많은 가수와 배우들이 전날까지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펼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3호실)에 차려졌다. 조문은 22일 오후 12시30분부터 가능하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