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에서 실종된 교감, 16년만에 시신으로 발견...실종 미스터리 풀릴까?

안동호에서 실종된 교감, 16년만에 시신으로 발견...실종 미스터리 풀릴까?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댐 전경

지난 2010년 8월 중순 경북 안동댐 선착장에서 신발을 남겨 두고 실종된 교감 선생의 시신이 실종 지점 인근 물속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20일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백모(55)씨가 수상 작업 중 물속에 빠트린 사다리를 찾기 위해 잠수복을 입고 물속을 뒤지던 중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백씨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19일 오전 119구조대가 현장에서 시신을 인양했다. 시신은 머리 등 일부 훼손된 부위가 있지만 대체로 온전한 상태였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지난 2010년 8월 이 지역에서 실종된 안동의 한 학교 교감 A씨로 밝혀졌다. 실종 당시 50대였던 A씨는 안동댐 선착장에 신발만 남겨진 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실종 처리된 상태다.


A씨의 실종 당일 오전 9시 30분쯤 안동댐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발견됐고, 인근 선착장에서 넥타이와 신발이 발견됐다. 승용차의 창문은 내려져 있었고 열쇠는 끼워진 상태였다.


안동호관리사무소 청원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겨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실족했거나 투신해 물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한달 간 수중 수색을 진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근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중단하면서 16년 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유서와 목격자가 없고 CCTV에 A씨가 촬영되지 않은 점, 물에 투신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시신이 떠오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일각에선 타살 등 다른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A씨 측근이 교육 비리로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살을 위장한 도피라는 주장도 있었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뭍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진흙 뻘이 깊고 유속이 거의 없는 곳이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수심 30m 지점의 수온이 섭씨 6도로 낮아 시신이 부패되지 않고 미라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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