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물체 밟아 깨고, 빨간천 파묻고 출국...선관위서 벌인 기이한 행동, 왜?

사각물체 밟아 깨고, 빨간천 파묻고 출국...선관위서 벌인 기이한 행동, 왜?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화단에서 5명의 외국인들이 파묻고 간 붉은색 천/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기이한 행적을 남기고 출국한 외국인 5명을 경찰이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 화단 등에 이해할 수 없는 그림과 단어 등이 새겨진 플라스틱과 붉은색 천을 파묻고 출국했다.  


2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관위로부터 신고를 받고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외국인 5명을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아침 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선관위 관악청사로 들어가 정체와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을 화단 등에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들이 지난 15일 오전 7시16분쯤 선관위 관악청사 출입문 앞에서 ‘부정 중앙선관위’란 문구가 적힌 흰색 플라스틱 물체를 발로 밟아 깬 뒤 현관 옆 화단에 파묻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직사각형 형태의 플라스틱 물체에는 앞면에 ‘부정 중앙선관위’라고 적혔고 뒷면에는 주사위 눈 5와 6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또 주차장 출구 옆 화단에는 승리란 의미의 ‘VICtORY’라고 적힌 붉은색 천을 묻었다. 천에 새겨진 빅토리 단어의 철자 중 가운데 t는 다른 6개와 다르게 소문자로 십자가 모양이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었다. 글자 밑에는 5개의 도미노가 4개의 점이 찍힌 직사각형에 의해 쓰러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영상에서 일행 중 3명은 붉은색 천 등을 ‘매장’하고 2명은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이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선관위 직원이 다가가 신원을 물었는데 이들은 “우리는 미국에서 왔으며 주변을 둘러보러 왔다”고 답한 뒤 서둘러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이들의 기이한 행위가 주술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번호 조회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17일에 이들은 이미 출국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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