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미 관세로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경기 하방 압력 확대' 우려

KDI "미 관세로 대외여건 급격히 악화"…'경기 하방 압력 확대' 우려

최근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넉 달 연속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하방 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2년 만에 처음으로 사용한 뒤 4개월째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4월에는 "대외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됐다"는 표현까지 추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한층 강화했다.

 

3월 수출은 전월(0.7%)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점차 감소하며 불안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또 4월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대외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 부진도 지속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부재 소비가 반등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이 이어지면서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다.

 

고용 여건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과 유사한 13만6000명을 기록했지만 제조업(-7만4000명)과 건설업(-16만7000명) 등 주요 업종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고용 둔화가 지속됐다.

 

미국의 통상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율은 상승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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