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목격자 "꼬리 날개가 비닐하우스 천에 걸린 듯"

추락 헬기 목격자 "꼬리 날개가 비닐하우스 천에 걸린 듯"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산불 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농막 인근에서 추락해 조종사 정모(74) 씨가 숨졌다.

6일 대구에서 산불 진화 중 추락한 헬기 사고는 꼬리 날개가 비닐하우스의 천에 걸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이날 오후 3시 41분쯤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산불 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해 조종사 정모(74) 씨가 숨졌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정 씨만 탑승해 있었다.


추락 당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김영호(70)씨는 연합뉴스에 "산불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고 헬기가 두 번 정도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떴다 .세 번째 물을 떠서 현장으로 가던 중 갑자기 헬기가 농막 쪽 대각선 방향으로 내려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헬기가 계속 고도를 높이지 못하던 중에 지상 5m 정도 높이에서 '멈칫'하더니 헬기 밑에 달려 있던 물통이 헬기 뒤쪽에서 앞으로 튀어 나갔다"고 했다. 이어 "헬기 뒤쪽에 달려있던 프로펠러가 농막과 부딪히더니 헬기가 위아래 180도 뒤집혀서 그대로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꼬리 날개가 비닐하우스 천에 걸려서 헬기가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추락 직후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화염에 휩싸인 헬기 안에 조종사가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조종사의 팔이 부서진 헬기 잔해에 끼어 있어 실패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도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 헬기로 생산된 지 44년 된 벨(BELL) 206L 기종이다. 1981년 미국 벨 헬리콥터사가 제작했으며 탑승인원은 7명이다. 길이 12.96m, 너비 2.33m, 높이 3.56m다. 한번에 550ℓ의 물을 담아 운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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