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한번 부르겠다"...탄핵 찬반 총 동원에 수십만 집결할 듯

헌재 주변 상가 대거 휴업
"만세 한번 부르겠다"...탄핵 찬반 총 동원에 수십만 집결할 듯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텐트를 설치한 채 밤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 앞 헌재로 향하는 도로에는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진공상태로 만들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60대 하모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재판 판결을 하루 앞둔 3일 상경할 예정이다. 탄핵에 찬성하는 하 씨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선고 당일 광화문에서 재판 결과를 지켜보며 "잘 되면 만세 한 번 부르고 내려가겠다"고 했다. 


찬반 양측 모두 4일 총집결을 독려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선고 당일 헌재 앞 집결을 독려하는 글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천리길을 마다 않는 하 씨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집회 참여를 벼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십만명이 헌재 주변 광화문 등에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국 역 인근에서 2일 새벽 시민들이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담요와 은박지 등을 이용해 수면을 취하고 있다.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주변에는 찬반 양 진영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있다. 안국역 5번 출구 쪽에선 탄핵 반대측에서, 안국역 6번 출구 쪽에선 탄핵 찬성측에서 매일 밤샘 집회을 이어 가고 있다. 밤에는 꽃샘 추위로 기온이 꽤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돗자리와 담요, 은박지 등으로 몸을 감싸고, 어묵과 컵라면 등으로 체온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버스 160여대로 차벽을 설치해 양측을 분리하고 있다.


선고 당일 헌재 주변 상당수 가게들이 문을 닫을 계획이다. 주변 11개 학교는 이날부터 단축수업이나 휴교에 들어간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별 부담 없이 영업을 했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며 "고심하다 주변에 닫겠다는 사장님들이 많아서 결국 휴업을 결정 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주변 상당수 기업들은 이날 하루 재택근무나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헌재 인근에 본사가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경찰이 지난 1일 헌재 주변에 차벽을 설치한 채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 등을 철거하며 진공상태로 만들고 있다.


KT는 광화문 사옥 근무자에 대해 3일 오후부터 재택 근무를 권고했고, LX인터내셔널도 전직원에게 4일 재택 근무를 공지했다. LG생활건강과 대한항공 등은 휴가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 경복궁 등 주요 고궁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헌재 주변 다중 이용시설도 상다수가 문을 닫고, 청와대 관람도 제한된다.


경찰은 헌재 주변 150m를 진공상태로 만들고 있다. 경찰은 2일 헌재 주변에 경찰 기동대 60여개 부대 3600여명의 경찰과 차벽 버스 160여대를 투입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헌재 주변 인도에도 투명벽·철제 펜스 등을 설치해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가급적 줄이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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