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 야산에서 지난 21일 오후 시작된 산불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일요일인 23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모두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4시 현재 5건은 진화됐고, 10곳의 산불은 계속 되고 있다.
이중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는 대형 산불로 '산불 대응 3단계'가 발효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산불은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산불 지속시간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산림청이 지정한다.
대형산불로 지정되면 산불대응 3단계가 발효된다. 1단계는 50ha 미만, 2단계는 50~100ha 미만, 그 이상일 때 3단계로 지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경상남‧북도에서 난 산불 영향으로 현재까지 피해 면적이 총 3286.11헥타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축구장 4602개 크기다.
경남 산청 4시 기준 70% 진화
산불이 가장 먼저 난 경남 산청은 지난 21일 오후 3시28분쯤부터 시작돼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362ha, 잔여 화선은 15km 정도다. 4시 현재 진화율은 70%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3대를 비롯해 인력 1천351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이 산불로 전날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청군과 하동면 주민 330세대,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 임시숙소로 대피해 있다.
역시 불길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의성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면서 오전 한때 진화율이 2%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1시 기준 진화율이 51%로 높아졌다.

경남 산청에서 21일 시작된 불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피해 면적은 4.050ha이고, 남은 불길은 33.6km에 이른다.
현장에는 산림청·지자체 등 헬기 52대가 투입됐고, 지상에서는 인력 3천여명, 장비 440대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불로 504가구 948명이 대피 중이다.
울산의 울주도 이날 불길이 커져 대형 산불로 번졌다. 그나마 민가 근처는 진화가 완료됐다. 진화율은 오후 1시 기준 70%까지 올랐다. 아직 4.02km의 불길이 남아 있다.
당국은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1천940명과 헬기 12대를 동원해 이틀째 진화에 힘쓰고 있다.
건조한 공기, 강한 바람, 높은 기온 어우러져 불길 키워
산불은 건조 경보가 내려진 경북 동해안과 대구,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영남과 충북, 전북, 영동 일부 등 건조 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세차게 부는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 까지 산간지역에서는 태풍과 맞먹는 최대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영남 일부지역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도 산불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데워진 공기가 위로 상승하면서 불똥을 주변 지역으로 넓게 확산시키면서 불이 빠르게 번지는 것이다.
산불로 통제됐던 철도와 고속도로의 통행은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의성 인근 중앙선 철도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됐다. 울주군 산불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이날 오전 대부분 해제됐다.
고속도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울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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