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원옥 할머니 빈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생을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 16일 향년 97세로 별세하면서 “할머니 뜻을 이어가겠다”는 추모와 애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빈소가 마련된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와 할머니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길 할머니는 199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이후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특히,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 집'에서 생활하며 매주 수요일마다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또 2012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배상금을 받게 되면 세계 전쟁 피해 여성을 돕겠다는 '나비기금'을 김복동 할머니 등과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빈소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와 길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여야 정치권도 애도를 표하며 한목소리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부와 여야 정치인들이 근조 화환과 조기를 보내 고인의 떠나는 길을 추모했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7명으로 줄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으로 233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현재 생존자의 연령은 대부분 90세 이상으로, 평균 연령은 95.7세에 이른다.
길 할머니의 발인식은 18일 오전 9시 30분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