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12·3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속 수거 대상에 정치인 외에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천주교 사제 등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1차 수집 대상’으로 “이해찬 등, 좌파 골수들”이라고 적혀있다. 군 정보기관에서 '수거'라는 용어는 '체포 구금'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A급으로 분류된 중요 체포 대상에는 “좌파판사 전원, 윤미향, 유창훈, 권순일, 이재명, 노랑 판사, 김명수, 황운하, 조국, 문재인” 등이 적혀있다.
‘유창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이며 ‘권순일’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대법원이 2020년 7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을 때의 대법관이었다.
‘노랑 판사’는 민주화 시위 등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법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린 판사를 노랑 판사로 부르고 있는데 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A급 에는 “임종석, 이준석, 유시민, 문재인과 그 일당, 이재명 쪽 놈들”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여기에는 “정청래, 김용민, 김의겸, 전교조, 민변, 민노총, 문 때 청근무(행정관 이상), 현역 포함(경찰 해경), 좌파 연예인(김제동, 김어준, 방송국)” 등도 함께 적혀있다.
수첩에는 또 “김명수 대법관 때 좌파 판사, 이성윤 등 좌파 검사, 김남국, 황운하, 조씨 일가, 문 일가 더탐사 일당, 촛불집회 주모자들, 가짜뉴스 양산 공장 김어준, 좌파 방송사 주요간부들”을 적어 놓고 그 아래 “김두환 시대 주먹들을 이용하여 좌파놈들을 분쇄시키는 방안”이라고 썼다. 김두환은 김두한의 오기로 보인다. 이들을 상대로 폭력조직을 이용한 ‘백색테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외에 별도의 ‘수거 대상’ 목록에는 “사이비 종교단체, 정의사회구현단, 퇴진운동재단 불교, 기독교, 대진연” 등이 언급됐다. ‘정의사회구현단’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진연’은 진보적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첩에는 민주당 의원들 명단과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와 각부처와 사법기관의 고위간부, 시민단체 핵심 등의 직책들도 적혀 있었다.
수첩 또 다른 곳에는 “차범근, 좌파연예인”이라는 내용도 있다. 차씨는 지난해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내 정경심씨의 자녀 입시 비리 사건 담당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었다.
수첩 마지막에는 “송영길, 서영교, 윤건영, 윤미향, 유시민, 김민석”의 이름도 열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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