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 대표가 7일 부산을 찾아 '윤어게인을 끊어내고 부산이 나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구포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 4시쯤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역전승 없이는 보수가 망하고, 대한민국이 어려워지고, 국민이 고통받는다"며 "망해가는 보수의 재건을 위해 회피와 방관이 아니라 역전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대차게 붙는 곳이다. 저도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 그렇게 정치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난 22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킬 수 있도록 해준 부산이 보수 재건을 위해 다시 한번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지난 총선의 궤멸적 위기 때, 개헌선이 파괴될 위기 때 부산은 단 한 석 빼고 전석을 주시면서 부산시민이 나서 주셨다”며 “부산은 마음만 먹으면 대차게 나서서 행동해 주셨고 보수 재건을 위해선 '대차게 나서는' 부산의 그 정신이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지지자들에 둘러 쌓인 채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표 때 치러진 2024년 10월 부산 금정의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막판 역전승한 사실을 거론하며 '윤어게인과의 결별'이 곧 보수재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막판에 우리는 지고 있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신이 나서 이재명·조국 대표가 부산에서 현장 유세로 기세를 높이고 있었다”며 “그때 저는 당 대표로서 민심을 받들어 선거 운동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국정 개입을 차단하고 소위 김건희 라인을 퇴장시켜야 한다’ ‘김건희 사건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분을 해야 한다’고 정면 승부를 했고, 그 결과는 22% 차의 대역전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2025년 4월 거제시장과 부산교육감 보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정반대의 길을 가서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고했다. 한 대표는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는 것을 가르쳐 줘서 고맙다는 윤 어게인 정치인들이 선거를 주도했고 전한길씨를 상징으로 내세웠다”며 “그 결과는 18.6%, 11% 차의 패배로, 부산에서 거제에서 국민의힘이 궤멸적 패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를 재건하자'는, 행동하는 다수의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며 "그 바람을 일으키고 진짜 상식 있고, 행동하는 다수의 대역전이 가능한 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을 방문해 구포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부산은 한 전 대표가 정치의 롤모델로 삼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 고향이다. 한 전 대표는 과거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힘의 정신적 뿌리는 김영삼 정신이아야 한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민주화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에서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고, 보수 정당의 개혁 정통성을 주장할 때, 김 전 대통령을 자주 롤모델로 제시했다.
한 전 대표가 부산을 찾아 '보수 재건'을 특별히 강조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일관되게 민주화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어준 부산이 위기의 보수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는 호소로 해석된다.
자신을 당에서 제명한 국민의힘 지도부 등 비토 세력를 향해선 "제가 부산에 오고 대구에 오고 시민을 만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분들은 저를 배제했고 저를 모욕하고 제명했다"며 "하지만, 좋은 정치를 하려다 배제되고 제명 당했지만 저는 배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품는다고 해서 "윤어게인도 같이 가겠다는 건 아니다"며 "그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