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정신건강센터 홍보 영상 캡쳐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황망한 사건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누구나 언제라도 참변을 당할수 있다는 생각에 일상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들이 1년새 더 불행해졌고 정신건강에 문제를 겸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이는 2년전 조사 때보다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 55.2%는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고 78.8%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로 전년 대비 9.7%포인트 증가했고,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률은 36%에서 46.3%로,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경험률은 30%에서 40.2%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악화됐다.
또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올랐다.
또한 국민의 절반 이상은 본인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정신질환자를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절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인들이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고,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며 ‘체감 경기’ 악화로 서민들의 민생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조사결과는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어 한다’는 우리 사회의 심리적, 정신적 지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음으로 들린다.
점점 더 불행해지는 한국, 일상의 안전이 걱정되는 사회에서, 당신은 오늘 괜찮으신지 묻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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