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노벨상 수상자(우측이 제임스 로빈슨 교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낸 건 맞지만 한국이 오늘날처럼 번영하는 데에는 민주화가 핵심적이었다."고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시상식에 참석한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7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로빈슨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한다. 자세히 연구해보면 그는 정말로 수출을 통한 경제 발전에 몰두했고, 그 시기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한국의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라면서 "운이 좋으면 (박정희 체제에서)10년 내지 15년정도 이어졌을 순 있겠지만, 독재자의 의지만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빈슨 교수는 또 "박정희 정권 때의 경제발전은 조선업 및 철강업 육성이나 수출과 같은 것이었는데, 경제발전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보다 광범위하게 분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예로 케이팝이나 영화 등 한국 문화산업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나 군사정권이 여전히 집권 중이었다면 상상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했다.
로빈슨 교수는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함께 사회적 제도가 국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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