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프엠뉴스' 창간에 즈음하여

치우침 없는 진실로 시대정신을 대변하겠습니다
[사설]'에프엠뉴스' 창간에 즈음하여

에프엠뉴스 국문 제호와 로고/에프엠뉴스DB

2차세계대전 이후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나라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이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신생독립국가 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한 유일한 국가입니다.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변모했습니다.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은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에 불과합니다.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리가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국민투표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일상이 되고, 민의의 힘으로 최고 권력의 대통령을 질서 있게 탄핵시킬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민주국가가 됐습니다. 서방 선진국들이 수백 년 걸려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룩했습니다. 유례가 없는 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6.25전쟁의 폐허에서 산업화를 일궈낸 주역을 산업화세대라 부릅니다. 해방 직후 절대 빈곤의 시대에 태어난 이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피와 땀으로 굶주림의 농경사회를 산업국가로 바꿔놓았습니다. UN원조에 끼니를 기대던 나라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강국이 되었으니 산업화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역사의 순리가 그렇듯 먹을 것이 충족된 시민은 필연적으로 ‘인간답게 살 권리’가 필요했습니다. 1980년대 운동권세대는 산업화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물질적 여유를 기반으로 민주주의를 갈구했습니다. 수십 년 군사정권이 주도해 온 개발독재에 맞서 목숨을 건 저항과 투쟁을 전개해 민주화를 쟁취했습니다.

 

남미를 비롯해 독립 후 산업화에 진전을 이뤘던 다른 모든 국가가 민주화 과정에서 좌절했던 것과 달리 대한민국이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시민역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항일운동을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해방 이후 1960년에는 3선개헌으로 장기 집권을 꾀한 이승만 정권을 4.19혁명을 통해 끌어내렸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박정희 개발독재에 맞서 저항운동을 이어갔고, 뼛속 깊이 흐르는 시민정신은 10.26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 등으로 면면히 이어지며 민주주의로 꽃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 인류 보편적 기준에 부족하지 않은 인권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신생독립국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것이고, 세계는 이 경이적인 역사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산업화세대, 민주화세대가 각자의 시대에 주어진 과제와 사명을 헌신으로 감당한 덕분입니다. 크고 작은 과오도 있고, 엄정한 역사적 심판이 필요한 조각들도 있지만 두 세대가 이룬 총체적 업적에 비하면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에프엠뉴스 영문 제호와 로고/에프엠뉴스DB


그러나 단기간에 성취한 큰 성과는 부작용도 남겼습니다. 물리적 시간차는 짧지만 두 세대가 경험한 각자의 시대상황은 너무 달랐고 그들의 가치와 철학도 그만큼 달랐습니다. 전쟁을 겪은 산업화세대에게 반공과 안보가 최고 가치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습니다. 배고픔에 허덕이던 그들에게 인권은 후순위였습니다. 반면 민주화세대에 절실했던 것은 빵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이었습니다. 


결국 민주화는 산업화세대를 부정 극복하는 과정이고 이렇게 충돌한 두 세대는 가치관과 이념에서 너무 큰 간극을 보이며 산업화세대는 ‘태극기부대’, 민주화세대는 ‘촛불부대’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각자가 이룬 빛나는 성과는 묻어버린 채 상대는 궤멸해야 할 정적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적 양극화는 갈등구조에 기름을 부으면서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은 폭발 직전의 임계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대와 이념 갈등을 조장하는 언론의 책임도 큽니다. 메이저와 마이너, 신문과 방송 가릴 것 없이 보수와 진보로 양분돼 아무 거리낌 없이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 우리 언론이 현실입니다. 언론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공정성’과 ‘객관성’의 가치는 물론이고, 진실을 추구하는 것조차 정파의 이해 앞에서는 부차적 요소로 전락했습니다.


이런 언론의 행태는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진영에 경도된 보도는 주류언론조차 대중의 불신을 받게 되고, 이는 유튜브와 같은 일인매체의 보편화와 맞물려 가짜뉴스의 생산유통을 조장했습니다. 이렇게 양산되는 가짜뉴스는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등 심각한 폐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를 가짜뉴스라고 주류언론이 말해도 믿지 않는 우리 현실은 불신의 늪에 빠진 한국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지난 수년 간 끈질기게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 의혹은 주류언론에 대한 국민의 추락한 신뢰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과거에 천착한 전통언론의 저널리즘으로는 더 이상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수행할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진영의 속박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을 올바로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의 등장은 필연적이고, 에프엠뉴스의 창간은 이런 시대적 요구의 산물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의 시대정신을 대변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사명감을 갖고 첫발을 떼는 에프엠뉴스는 다음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

 

첫째, 진영논리를 배척하고 오직 ‘진실’과 ‘사실’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하겠습니다.

 

둘째,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의 실체를 따져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미래를 바라보며 다음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넷째, 권력과 자본의 부당한 외압을 배척하겠습니다. 

 

다섯째, 에프엠뉴스가 추구하는 미래는 ‘함께 잘사는 사회’이며 이를 위해, ‘경제양극화 해소’ ‘보편적 인권 보장’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에프엠뉴스는 ‘치우침 없는 진실로 시대정신을 대변한다!‘를 모토로 언론의 사명을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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