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 사설] 대통령 능욕하고, 공권력 조롱하는 사기꾼에 왜 당하고만 있나?](/upload/articles/1330/title-image-6713d6df3c6f4.jpg)
명태균씨/에프엠뉴스
명태균이란 한사람의 입에 온 나라가 놀아나고 있다.
그야말로 거침없고 당돌하다. 지난 7일 검찰을 향해서는 “(나를 구속하면) 한달이면 (대통령이)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명 씨는 자신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 여사가 언급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였다고 대통령실이 해명하자 정진석 비서실장을 향해 설명을 똑바로 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계속 폭로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하고 (카톡대화)한 걸 까야되겠다. 거기에 김건희 오빠 또 나온다"고 협박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더한다. "(대통령실에서) 사적 대화를 공개했다고 하는데 그럼 내일은 공적대화를 올려줄까? (대통령이) 체리 따봉 하는 것도 있다. 내용은 일 잘한다는 거다."고 했다
“한술 더 떠 대통령실과 주고 받은 2천개 문자가 있고 이 중 200개는 세상이 뒤집어질 일이라고 했다. 대선 기간 6개월 동안 스피커폰으로 매일 통화도 했다니 오죽하겠는가.
대통령실에 대한 참담한 협박이고 능욕이다.
이 뿐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이끈다고 할 수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이 사기꾼의 농락에 줄줄이 꼬리를 내린 채 당하고 있다.
정치 현안마다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 브로커 허풍에 나라가 흔들린다“며 검찰에 단호한 처단을 요구해 호기를 보였다. 그러나 홍 시장 선거캠프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당원 명부를 넘겼다는 명 씨의 한마디에 쥐 죽은 듯 침묵하고 있다.
명 씨가 "내 앞에서 4번 울었다"고 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명 씨를 고소하기 위해 공소장을 써 놨다고 큰소리 쳤지만 명 씨는 오히려 ‘고소해 보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라며 가소롭다는 듯 맞받았다. 이후 오 시장에게서 고소를 했다는 소식은 없고,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 가관이다.
김 최고위원은 명 씨를 향해 ‘사기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며 “곧 철장에 들어갈 개가 무서워서 왕왕 짓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나서서라도 반드시 감옥에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고, 듣고 싶었던 그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명 씨는 바로 다음날 김 최고위원에게 “밖에 묶여 있는 개가 방안의 애완견을 어떻게 알겠냐”고 조롱했다.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면 입 다물고 있으라는 뜻이다. 그리고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라는 김 여사의 언급이 담긴 ‘카톡대화’를 공개했다. 추가 경고도 뒤따랐다. ‘더 강력한 것들도 있으니 얼마든지 떠들어 보라’였다.
다음날 김 최고위원이 보인 반응은 참으로 황당한 것이었다. 17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왜 명태균 씨 공격을 안하냐? (김 최고위원이) 사과했다는 말도 있더라”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명 씨가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데 자극하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인질이 누굴 지칭하는진 몰라도 인질이 다칠 수 있으니 입을 다물겠다는 말이다.
명 씨의 안하무인 식 공격에 대통령실이 보이는 반응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통령 부부를 농락하며 국민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 부부가 ‘도대체 무슨 약점이 잡혀서 당하고만 있을까’ 하는 의혹만 커지고 있다.
한심하고 딱해보이기는 검찰도 마찬가지다.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겠냐'며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공권력의 권위를 비웃고 있지만 검찰은 당하고만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명씨를 선거법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했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가 불법이 명확해 보이는 비위의혹을 폭로했는데도 수사는 진척이 없다.
통상, 검찰은 명 씨처럼 말썽을 일으키는 범죄 협의자는 신속한 신병 확보로 입부터 막고 본다. 하지만 명 씨에 대해서는 모욕도 감수하면서 꼬리를 내렸다.
검찰은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한 지 9개월이 지난 지난달 말에야 명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명 씨 문제가 논란이 되자 허겁지겁 수사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아직 구속영장 청구 등의 후속 조치는 없다.
검찰은 최대한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명씨를 엄벌해야 한다.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선거법 위반에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이미 드러난 것 만으로도 혐의는 차고 넘친다.
일개 사기꾼이 보란 듯이 대통령을 겁박하고,공권력을 조롱하는 이 황당한 사태를 도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온 국민이 언제까지 사기꾼 한 사람 때문에 이런 분노와 모멸감을 감수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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