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칼럼] 그 오빠들은 다 잘 있나!](/upload/articles/1307/title-image-6710e5eb53132.jpg)
자료이미지/에프엠뉴스
필자처럼 평생 오빠 소리를 거의 못 들어 본 남자들은 요즘 그 '오빠'가 이 오빠건 저 오빠건 오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조금 부러울 수 있다. 오빠라는 말은 늘 친근하고 정겹고, 정답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빠라고 불려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오빠'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노래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
'오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노래는 트롯트곡인 현숙의 '오빠는 잘 있단다'와 왁스의 댄스곡인 '오빠', 동요인 '오빠 생각' 등이다.
'오빠는 잘 있단다'는 오빠 스스로가 주인공이 돼 떠나간 연인과 지난 사랑을 추억하면서 나는 '세월 속에 잘 있다'고 일종의 안부를 전하는 곡이다. 잘 있다고 하는 게 그냥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신나는 곡의 흐름으로 봐선 진짜로 잘 있을 것 같다.
왁스의 '오빠'는 여성이 연상의 남성에게 '나만 바라봐'라거나 '다른 연인들도 봐봐. 처음엔 다 오빠로 시작해'라며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다. '이제 나를 가져봐'가 관능적인데 이런 말을 듣는 오빠는 얼마나 설레이고 기쁠까라는 상상을 했었다. 눈치 없이 딴 여자들을 잘 봐서 그녀를 속상하게 했던 오빠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잘 살고 있을까.
어린 시절 불렀던 '오빠 생각'의 오빠는 무정한 오빠다. 말 타고 서울 가면서 비단 구두 사온다더니 봄에 뻐꾸기 울 때나 늦가을 기러기 울 때가 돼서도 소식이 없다. 각박한 서울살이에 힘들었을 오빠는 결국 잘살게 돼 서운한 동생 마음을 잘 풀어줬을까. 끝내 소식이 없었다면 진짜 나쁜 오빠다.
정치적 논란과 대통령으로서의 능력,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 등을 다 떠나 그 나이에도 아내에게 '오빠'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생각하면 손이 오글거리도하지만 부럽기도 하다.
남편이자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에게 '무식하다'거나 '철이 없다'는 등의 김 여사의 문자에도 좋게 보면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한 애교가 어느 정도 녹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하튼 무속부터 시작해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명품가방 무혐의 , 총선개입 여부, 이젠 하다하다 오빠 논란까지,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심각한 얘기들로 세상이 시끄럽다.
노랫말 속의 오빠들이 다 잘 지내고, 잘 됐길 바라듯이 '대통령 오빠'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내려와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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