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철없이 떠드는 우리오빠"...명씨가 여사 카톡 공개한 그날, 무슨 일이?

카톡 오간 날, 윤 대통령과 명 씨 첫 대면
[단독]"철없이 떠드는 우리오빠"...명씨가 여사 카톡 공개한 그날, 무슨 일이?

명태균씨/에프엠뉴스

명태균씨는 CBS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톡이 2000개는 된다고 했다.


그중 한 부분을 지난 15일 공개했다. 내용 중에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는 김 여사의 언급이 윤 대통령을 지칭한 걸로 간주되며 큰 파장을 불러왔다.

 

명 씨가 공개한 이 카톡 대화는 지난 2021년 6월18일에 오간 것으로 에프엠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날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한 그날이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이날 만남은 김 여사의 중재로 이뤄졌다. 


앞서, 김 여사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김 여사를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 왔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김 여사에 소개하면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등에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소개했다고 한다.

 

실제, 문제의 카톡 대화가 있기 일주일 전인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에 깜짝 당선되는 걸 보면서 이 후보를 막후에서 지원한 명 씨를 신뢰하게 됐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명태균씨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에프엠뉴스


이날 윤 대통령과 명씨의 첫 만남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 이 대표와의 만남 등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당시는 이준석 대표가 검찰총장 퇴임 이후 입당을 미루고 있는 윤 대통령을 향해 ‘버스 정시 출발론’을 거론하며 입당하지 않으면 당 일정에 따라 버스는 떠난다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던 때였다.

 

반면 윤 대통령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그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입당 여부를 저울질하는 시점이었다며 이준석 새 당대표와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대표가 다른 후보와 동일한 조건으로 입당 후 경선하라는 이 대표의 요구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서도 윤 대통령은 명 씨를 통해 다른 후보와 동일한 조건의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생각을 듣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이것이 카톡 대화에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어진 명 씨와 김 여사 간 소통이 계속되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조율 돼 3주 정도 지난 7월4일, 명 씨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6월28일 김 여사는 명 씨의 전화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 통화를 갖고 윤 대통령과 김 전위원장 간의 식사 자리도 마련한다.

 

명 씨가김 여사와 나눈 2천여개의 카톡 대화 중 첫 번째 공개 대상으로 이번 대화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김 여사가 자신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는 사실과 대선 기간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이 카톡 대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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